이번엔 한미헬스케어 부사장…임종윤·종훈, '올드보이' 영입 ing

구단비 기자 2024. 5.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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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종훈 형제가 다음 달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한미그룹 경영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도 "다음 달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앞두고 형제들이 믿을 수 있는 측근들로 경영진을 꾸리고 있다"며 "임시 주총까지 끝나면 여러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6월1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미약품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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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머니S

임종윤·종훈 형제가 다음 달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한미그룹 경영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한미그룹에 몸을 담았던 '올드보이'들이 귀환해 형제 경영권에 힘을 모아주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석 한미헬스케어 전 부사장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박 전 부사장은 의사 출신으로 이전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2년 한미사이언스와의 합병이 마무리됐던 2023년 8월 퇴사했었다.

박 전 부사장은 한미헬스케어 당시 임종훈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2022년 당시 한미그룹의 계열사였던 한미헬스케어는 박준석·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했었다. 박 전 부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으로 영입된 것에는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체제를 구축한 임종훈 대표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지난달에는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노 부회장은 한국MSD에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5년 한미약품에 영입된 후 2006년부터 한미메디케어 대표이사를,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미약품 영업·마케팅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미약품을 떠났지만 고(故)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하자 9년 만인 2021년 한미사이언스 고문으로 복귀했다. 당시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임종윤 사내이사가 맡고 있었다. 노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임주현·노용갑 공동 부회장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도 부광약품 대표로 선임됐던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도 복귀했다. 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30년 한미사람'으로 불린다. OCI그룹과의 통합이 결렬된 후 부광약품에서 함께 하자는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이었던 권규찬 DVXV 사장도 임 형제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됐었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의 국내 최초 항암 분야 바이오 신약 '롤베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비롯해 100건이 넘는 글로벌 의약품 시판 허가와 해외 영업을 주도해온 핵심 인력이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지난 3월21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8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배경태 부회장 영입 이후 한미 임원 2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형제들의 경영 방식은 더 견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형제들은 과거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에게 고(故) 임성기 회장의 유산을 이어가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도 "다음 달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앞두고 형제들이 믿을 수 있는 측근들로 경영진을 꾸리고 있다"며 "임시 주총까지 끝나면 여러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6월1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미약품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대표에 오르면 5개 사업부와 1개의 연구센터로 운영하는 '5+1'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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