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악 폭염 올까···6·8월 평년보다 덥고, 7·8월 비 많이 온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개월전망(6~8월)’을 23일 발표했다. 이는 대기, 해양 등의 기후 현황을 분석하고, 전 세계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 결과를 검토해 종합적으로 예측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6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 비슷할 확률은 30%로 나타났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였다. 6월의 평년 기온은 21.1~21.7도, 7월은 24.0~25.2도, 8월은 24.6~25.6도 범위다.
기상청은 한국을 포함, 미국과 영국 등 12개국 기후예측모델 자료 503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6~8월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70년대에 비해 전국 평균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2018년 같은 ‘최악의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6월, 7월, 8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2023년 사이 각각 1.4도, 0.9도, 1.0도 상승한 바 있다.
기상청은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열대 서태평양, 인도양 및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유럽 지역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태는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남풍류의 유입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기상청은 다만 봄철 티베트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은 상태로 여름철에 티베트 고기압 발달이 지연될 경우, 동아시아 상공에 기압골이 유도되면서 한국에 찬 공기가 들어와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년의 강수량 범위는 6월 101.6~174.0㎜, 7월 245.9~308.2㎜, 8월 225.3~346.7㎜이다.
기상청은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키는 열대 인도양 및 대서양의 고수온 상태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을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시킬 수 있으며, 습한 수증기의 유입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상층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엘니뇨는 6~8월 동안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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