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대·포스텍에 ‘의대 신설’ 공식 요청…150명 규모

김현수 기자 2024. 5. 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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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포스텍(포항공대)과 안동대에 각각 의대를 신설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경북도는 의대 개설 시 2026학년도 희망 정원을 정해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경북도가 신청한 정원은 안동대 100명, 포스텍 50명이다.

경북도는 병원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의료격차 심화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 의료인력 확보와 필수 의료 대응을 위해 이들 대학의 의대 신설 및 정원 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경북·전남·충남 등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경북지역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전국 평균 2.2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높은 수준의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말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인구 1000명당 300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병원 의사 수는 경북이 0.5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남(0.47명)과 충남(0.49명), 충북(0.54명)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다.

경북도는 지역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 경북도청 신도시에 안동대 국립의대 부지를 확보하고 안동병원과 의대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동대에 국립의대가 신설되면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이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스텍 의과대학은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고 스마트병원·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조만간 열리는 민생토론회에서 포스텍 의대 신설을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촌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치료받기 위해서는 필수 의료를 뒷받침할 지역 의대 신설이 필요하며 의대 증원 방향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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