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슈퍼마켓 '동네 주민'이 고립 가구 발굴…서울시 '좋은 이웃'

12월까지 시범 운영…지역 사회복지관 중심으로 유대관계 형성
시범사업에 사회복지관 27곳 참여

중랑구 1인 가구 커뮤니티에 모인 주민들이 요리 모임을 함께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에서 식당·슈퍼마켓 주인 등 '동네 이웃'이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발굴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1인 가구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좋은 이웃 만들기 프로젝트'를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내 복지관·고시원‧식당‧슈퍼마켓 등 1인 가구의 이웃이 나서서 지원 사각지대에 있거나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는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지역 기반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관계 형성의 기초가 될 맞춤형 커뮤니티 조직·운영은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진행한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임대아파트(11개소), 다세대주택 밀집지(13개소) 등 총 27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참여한다.

1인 가구 이웃의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커뮤니티를 조직‧운영한다. 예를 들어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돕는 봉사 커뮤니티, '어르신' 1인 가구의 식생활 자립을 유도하는 요리 커뮤니티, 세대불문 고독감‧우울감 완화를 위한 정서 지원 커뮤니티 등이 운영될 수 있다.

각 커뮤니티에는 사회복지사도 참여해 모임 운영을 돕는다. 필요시 급식‧안부 전화 등 긴급 지원과 우울‧신체질환 치료 프로그램 등을 연계한다.

커뮤니티 참여를 원하는 1인 가구는 복지관에 개별 문의하면 된다. 참여 복지관 목록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운영으로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발굴·커뮤니티 활성화 모델'을 마련해 서울시 전체 복지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사업 수행기관 확대도 고려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협력 사업으로서 민간 재원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가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민간 재원 1억 9500만 원을 확보해 지원한다. 선정된 종합사회복지관에는 기관별 최대 700만 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사회적 고립 1인 가구의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돌봄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지원체계를 강화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