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율동공원 일원에 오토캠핑장 추진…환경단체 반발

이우성 2024. 5. 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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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분당구 율동공원 일원 영장산 자락에 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하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율동 98-1 일원 녹지지역(2만2천㎡)에 58억원을 들여 오토캠핑·차박·반려견 동반 캠핑·일반 캠핑을 할 수 있는 사이트 105면과 부대·편의 시설을 갖춘 율동공원 캠핑장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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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착공 추진…"공론화 과정 부족, 자연훼손 불가피"
분당 율동공원 [성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가 분당구 율동공원 일원 영장산 자락에 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하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율동 98-1 일원 녹지지역(2만2천㎡)에 58억원을 들여 오토캠핑·차박·반려견 동반 캠핑·일반 캠핑을 할 수 있는 사이트 105면과 부대·편의 시설을 갖춘 율동공원 캠핑장을 조성한다.

오토캠핑 사이트가 전체 캠핑 구역의 88.6%인 93면으로 계획됐다.

시는 캠핑장이 조성되면 증가할 주차 수요에 대비해 캠핑장 방문 차량을 위한 70면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조성하고, 인근에 있는 기존 공영주차장에 주차 공간 200면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신상진 시장의 공약인 '율동 르네상스' 구상의 하나로 캠핑장 조성에 나서 2022년 12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 뒤 2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쳤다.

오는 6~7월 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 8월 공사에 들어가 올해 12월 개장할 계획이다.

캠핑장 부지는 당초 공원용지였는데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시가 258억원에 매입했다.

캠핑장이 들어서는 곳은 인근에 먹거리 상권이 있는 율동 푸드파크가 자리 잡고 있고 분당 도심과도 가까워 시민들의 접근이 쉽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는 반대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캠핑장 조성과 조성 후 운영 과정에서 캠핑장 일대의 자연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율동공원은 물(저수지)과 산림이 연결된 성남지역의 대표적인 생태자산이므로 보전 중심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율동공원 일대의 자연자산에 대한 모니터링, 생태계서비스 평가 등의 작업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캠핑장 조성이 포함된 시 추진 생태문화공원 조성사업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탄소중립 이행에 역행하는 주차장 확대를 추진하기보다는 율동공원을 이용하는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는 지역주민 대상으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각종 시설을 갖춘 유원지 같은 공원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공원을 원한다"며 캠핑장 추진 사업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에 성남시 공원과 관계자는 "캠핑장 조성을 추진하는 부지는 임야가 아닌 밭으로 이용되던 땅이라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적고, 두 차례 연 주민공청회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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