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인구 증가 해법으로 '4만명 회복' 목표

장흥(전남)=나요안 기자 2024. 5.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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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시 최대 1330만원, 출산장려금 최대 1200만원 지원…전국 최초 아동수당 확대지원
장흥군청 청사 전경 /사진제공=장흥군

전남 장흥군 전체 인구는 3만 4810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8%로 초고령화 지역이자 행안부 지정 인구소멸 위기지역이다. 1960년대만 해도 인구수가 14만명을 웃돌았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흥군의 출생아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139명과 588명이다. 지방도시 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인구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장흥군은 눈앞에 직면한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전입, 결혼, 임신·출산, 영유아, 청소년, 청년 지원,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장흥군의 인구정책은 '요람에서 사회까지'라 할 만큼 생애 각 주기에 맞춰 지원되고 있다.

◇ 전입 시 최대 1330만원 지원
타 지역민이 장흥군으로 전입할 경우 1인당 10만원의 전입장려금이 지원된다. 이후 전입세대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희망주거비 사업으로 주택 전세이자 또는 월세에 대해 5년간 최대 1320만원을 지원한다.(2년차까지 월 30만원, 3~4년차 월 20만원, 5년차 월 10만원)

귀농어업인의 경우에는 주택수리비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창업자금 3억원 이내 저리 융자, 주택구입 및 신축 7500만원 이내 저리융자도 별도 지원한다. 군민 모두가 인구정책에 적극 동참하도록 전입 추천자에 대해 전입자 1인당 5만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전입 유공 인센티브제도 운영 중이다.

◇ 결혼장려금 최대 800만원 지원
2017년 장흥군은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처음 500만원으로 시작한 결혼장려금은 현재는 100만원이 인상된 600만원을 지원한다. 부부 중 1명이라도 장흥군 최초전입자일 경우 2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최대 800만원의 결혼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 이사비용 50만원, 웨딩포토비 30만원, 주택구입 대출이자 최대 900만원(3년간)도 지원한다.

◇ 출산장려금 최대 1200만원 지원
출산의 경우 자녀수에 따라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2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넷째 700만원, 다섯째 이상 1200만원) 첫 만남 이용권으로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이상 300만원의 바우처 카드를 지급한다.

또한 출생순위,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를 최대 4주 70%까지 감면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는 최대 4주간 본인부담금 포함 전액 지원하여 안정적인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신을 준비하는 가정에 풍진 항체, 난소기능, 정액검사 등 최대 여성 35만원, 남성 14만원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한다. 건강한 임신을 돕고, 비용 부담이 큰 난임부부 시술비 본인부담금을 최대 500만원, 난자 냉동 시술비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여 임신을 희망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사진제공=장흥군

◇ 전국 최초 아동수당 확대와 중고생 학습장려금 지원
현재 정부에서는 만 8세까지 아동에 대해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 중이다. 장흥군은 이에 더해 내년부터 중위소득 120%이하 가정의 만 8세 이상 ~ 13세 미만 아동에게 자체 재원을 확보해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경우 모든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 20만원을 지원하며 중위소득 120%이하 가정의 중고등학생에 대해 학습지원비 명목으로 매년 20만원의 학습장려금(바우처)을 내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 인재육성 장학기금 200억원 조성과 장학사업 확대
현재 장흥군은 약 160억원 기금의 인재육성장학재단을 통해 지역 출신 성적 우수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해외문화탐방 등 인재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금의 재원은 대부분 독지가 및 출향 인사 등의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오는 2026년까지 기금을 2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해 이를 통해 지역 출신 모든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취업과 주거에서부터 문화생활까지, 청년지원 확대
소멸위기에 직면한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바로 청년이다. 청년이 지역에 유입되고 가정을 꾸려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는 것은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해결책이다.

현재 장흥군은 전남도와 연계해 청년 문화복지카드(연25만원), 청년 근속장려금 1500만원(4년간), 청년희망디딤돌통장 360만원(중위소득 120%이하/3년간), 저소득 청년 전월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군 자체 사업으로 서울시와 연계한 청년 창업 지원사업인'넥스트 로컬', 청년 귀농 희망자에 대한 스마트팜 기술보급과 현장실습을 위한 '중흥촌 청년 자립학교'조성 등을 통해 청년층의 안정적인 정착과 창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요람에서 사회까지' 장흥군의 인구정책을 통해 지역의 미래 발전 잠재력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장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군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흥(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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