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주산지 해남에 ‘채소류 비축기지’ 건립된다

이시내 기자 2024. 5.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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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 채소류 비축기지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해남 문내농협(조합장 김철규)과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2024년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체 사업비 71억원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채소류 수급조절 시설은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전남권역 계약재배 확대 등 노지채소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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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에 따른 산지폐기로 ‘몸살’…수급조절 시설 절실
국비 등 지원받아 71억원 규모…배추 1500t가량 저장 가능
김철규 전남 해남 문내농협 조합장이 채소류 비축기지를 통해 노지채소 수급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 채소류 비축기지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해남 문내농협(조합장 김철규)과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2024년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체 사업비 71억원을 확보했다.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은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심한 수급 불안 품목인 배추·양파·마늘 등을 산지에서 출하 조절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저온저장시설과 장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내농협은 문내면 난대리 일대 1만9810㎡(5992평)의 부지에 채소류 비축기지를 내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비축기지엔 1824㎡(550평)에 이르는 저온시설과 330㎡(100평) 규모의 집하시설이 들어선다. 비축기지가 완공되면 배추 1500t가량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다. 

김철규 조합장은 “배추는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양파는 6월부터 12월까지 저장하는 방식으로 연중 쉬지 않고 비축기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남은 겨울배추 최대 주산지이지만, 생산량에 비해 저장시설 부족해 산지폐기가 반복돼 왔다. 겨울배추를 주요 품목으로 취급하는 문내농협은 수급 조절을 위한 비축기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재작년부터 준비했다.

군 관계자는 “채소류 수급조절 시설은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전남권역 계약재배 확대 등 노지채소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노지 채소가 과잉생산되면 폐기처분 수순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이 불안정했다”며 “최근 이상기후 피해가 가시화하면서 생산 물량을 예측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산지에서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농업 기반시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축기지 운용을 통해 소비자는 적정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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