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끊이지 않는 센강 수질 논란...파리 시장, “내가 직접 헤엄칠 것”

민서연 기자 2024. 5. 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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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시작 전부터 수많은 지적과 논란이 불거져 나오자, 파리 시장이 논란 중 하나인 센강 수질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센강에서 수영에 나서기로 했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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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시작 전부터 수많은 지적과 논란이 불거져 나오자, 파리 시장이 논란 중 하나인 센강 수질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센강에서 수영에 나서기로 했다.

22일(현지 시각) 르파리지앵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달고 파리 시장이 다음달 23일 경 센강에서 수영을 하면서 안전성을 증명해보일 예정이다. 센강의 수질이 올림픽 일부 수영 종목을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 등의 인사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자리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센강과 에펠탑 전경. /연합뉴스

당초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리기로 했었다. 파리 시는 내년부터는 센강 일부 구역에서 일반인의 수영도 100여년 만에 공식 허용한다고 계획해 왔고, 이를 위해 그동안 하수 처리시설 현대화, 대규모 오·폐수 저장 탱크 건설 등에 거액을 들여 수질 정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센강은 노숙자들의 방뇨 흔적이 남아있거나 냄새가 풍기는 등 위생 문제로 논란이 가시질 않았다. 스포츠·레저를 위한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 재단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6개월간 대회 구간의 샘플을 채취해 대장균·장구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수영 적합 기준치를 뛰어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앞서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내달 이달고 시장과 함께 센강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센강 수질 논란에 대해 “다른 경기장 역시 아직 준비가 다 안 끝났다”며 올림픽 개막식 이전 수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자신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대통령이 “올림픽 전에 실제로 센강에서 수영할 것”이라고 파리지앵에 밝혔다.

올림픽 개최까지 불과 두 달 밖에 안 남은 파리는 여전히 다른 문제점들도 지적 받고 있다. 우선 올림픽 기간에 프랑스 시내에 쓰레기가 넘쳐날 것이라는 우려다. 앞서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올림픽 기간 공공서비스 부문 파업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동계는 여름 휴가철이 겹친 파리 올림픽 기간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이들이 올여름 파업할 경우 지난해 연금 개혁 반대 파업 당시 1만t 이상의 쓰레기가 쌓여 쥐와 바퀴벌레가 들끓었던 파리 시내 모습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파리 시내 및 센강이 테러 보안에 취약하다던가, 도쿄올림픽 때도 활용된 저품질의 골판지 침대를 도입하는 등에 대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24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장애물이 보이지만, 프랑스 정부와 조직위 관계자들은 올림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며 “파리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내건 모든 약속을 다 이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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