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쓰러져" 다급한 외침…남녀 간호학과 학생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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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실습을 나간 을지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신속한 대처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의정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부천의 부천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간호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간호학과 4학년 김태훈, 백지원 학생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4분쯤 "화장실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 같다"는 미화원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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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실습을 나간 을지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신속한 대처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의정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부천의 부천근로자건강센터에서 간호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간호학과 4학년 김태훈, 백지원 학생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4분쯤 "화장실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 같다"는 미화원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3분 만에 화장실에 도착한 두 학생은 좌변기 하단부 공간을 통해 환자의 두 다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태훈 학생은 옆 칸을 이용해 20~30대로 보이는 여성이 쓰러져 있는 칸으로 넘어갔다. 주변에 토사물이 있었고, 여러 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는 상태였다.
김태훈 학생은 우선 백지원 학생에게 119 구조 신고를 요청하고 맥박과 호흡을 확인했다. 호흡은 거칠었지만, 맥박은 다행히 정상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환자의 자세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입 안을 살펴 이물질을 제거했다. 기도가 막히지 않게 머리를 측면으로 돌리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며 119 구급대가 오기까지 환자를 돌봤다.
백지원 학생은 119에 환자의 상태를 지속해서 알리며 구급대원이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다행히 환자는 조금씩 의식을 회복했고 학생들은 화장실 밖으로 여성을 데리고 나와 의식을 회복하도록 안마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환자는 오후 1시 43분쯤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태훈·백지원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고,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간호사 국가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환자에게 성심을 다하는 훌륭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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