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소음·악취민원에 백로 서식지 소나무 100여그루 벌목

최창호 기자 2024. 5.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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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백로 서식지인 남구 효자동 야산의 소나무 100여그루를 벌목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악취와 소음민원이 많아 백로들이 둥지로 사용한 소나무 100여그루를 잘라냈다.

벌목이 진행된 야산은 20여년 전부터 백로들이 날아들어 번식하던 곳이다.

환경단체가 "백로 번식기에는 벌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자 포항시는 2차 번식이 끝나는 오는 8월까지 벌목작업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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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백로 서식지 야산에 백로둥지로 사용되던 소나무들이 벌목된 후 민둥산으로 변해있다. 포항시는 해마다 백로 부화기에 악취와 소음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벌목을 했다며 번식기가 끝난 후 벌목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025.5.2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백로 서식지인 남구 효자동 야산의 소나무 100여그루를 벌목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악취와 소음민원이 많아 백로들이 둥지로 사용한 소나무 100여그루를 잘라냈다. 벌목이 진행된 야산은 20여년 전부터 백로들이 날아들어 번식하던 곳이다.

환경단체가 "백로 번식기에는 벌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자 포항시는 2차 번식이 끝나는 오는 8월까지 벌목작업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백로 서식지에서 소나무에 둥지를 튼 백로가 알을 지키고 있다. 포항시는 5월2일 악취와 소음에 따른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번식지에 있는 소나무 100여 그루를 벌목했다. 2024.5.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0년 이상 백로를 살펴온 한 생태 사진작가는 "이전에는 백로들이 둥지 아래로 사람이 지나가도 놀라지 않는데, 벌목 이후에는 굉장히 민감해져 포란 중에도 움직임이 보이면 둥지를 떠나는 등 불안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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