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만 6천호+알파…“6년후 입주 목표”
[앵커]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이 5곳에는 1990년대 초중반 29만 호 규모의 '1기 신도시'가 조성됐습니다.
30년이 지나면서 노후문제가 나타났고, 지난해 말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정비사업이 추진됩니다.
이 정비사업의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의 규모와 평가기준 등이 발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마을, 8백 세대 안팎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는데 모두 준공 30년 차를 맞았습니다.
아파트 곳곳에는 재건축 추진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박영진/분당 A마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 부위원장 : "주차난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배관들이 많이 낡아서 배관이 터져서 아랫집과 윗집 간의 분쟁이 일어나는… 재건축을 해서 좀 새것이 되면 그런 부분들이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높이거나…"]
이처럼 1기 신도시 29만 호 가운데 30년 이상 주택은 올해 67%에서 2년 후 94%가 되는데, 정부가 재건축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의 올해 물량을 발표했습니다.
분당 8천 호, 일산 6천 호, 평촌, 중동, 산본이 각 4천 호로 총 2만 6천 호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지자체가 기본 물량에서 최대 50%를 더할 수 있어 최대 3만 9천 호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올해 선도지구는) 전체 정비 대상 주택의 10%에서 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정하되 향후 시장여건을 보아 필요 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각 지자체가 다음 달 공모지침을 마련하면 공모가 시작되고,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11월 선도지구가 선정됩니다.
이후 2027년 착공에 들어가 6년 후인 2030년 입주가 목표입니다.
선도지구는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먼저 받을 수 있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관심이 큰 상황.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선도지구 지정과 순항 여부에 따라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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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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