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전드 르브론이 WNBA 슈퍼루키 클라크에게···“열렬히 응원, 경기를 즐겨”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40)가 한 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큰 화제를 모으며 여자프로농구(WNBA)에 데뷔한 슈퍼 루키 케이틀린 클라크(22·인디애나)를 응원했다.
제임스는 23일 스포츠 팟캐스트 ‘Mind the Game’에서 “내가 이전에 그 자리에 있었던 적이 있기에 케이틀린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003년 NBA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리며 클라크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여자대학 농구 역사를 새로 쓰고 엄청난 인기 속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클라크는 WNBA에 데뷔해서는 4경기 모두 패하며 첫승에 실패했다.
제임스는 “나도 그 길을 걸어본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죽여줬으면(앞으로 엄청난 활약) 좋겠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데뷔 시즌 초반 4경기에 평균 15.2득점에 8.2리바운드, 7.5어시스트, 3.2터오버를 기록했다. 루키치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제임스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고, 팀이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다소 부족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제임스는 루키 시즌에 평균 20.9득점, 5.5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시즌을 마쳤다.
제임스는 당시를 떠올리며 “팀원들은 기본적으로 나에게 ‘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18살짜리 꼬마에게 모든 믿음을 두지 않아’ ‘우리는 과대 광고를 들어왔어’ 이런 생각이었다. 적대감이 있었다”며 슈퍼 루키에 대한 팀내 호의적이지 않았던 시선을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서사’를 가지고는 왔지만 케이틀린처럼 아우라는 없었다. 케이틀린은 어깨에 단단한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학농구 최다득점 기록을 쓰고 프로에 입단한 클라크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 17점, 4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제임스의 루키때와 비슷하다. 다만 턴오버가 6.5개로 훨씬 많다.
제임스는 “클라크의 인디애나는 2년 연속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했다. 그게 무슨 의미냐면 그 팀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뜻”이라면서 팀 전체 전력이 아직 탄탄하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라크 효과’로 WNBA가 큰 인기를 모으고 선수들이 전세기로 이동하는 등 리그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제임스는 “케이틀린은 그저 가서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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