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로 가는 K바이오…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눈길

유병훈 기자 2024. 5.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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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바이오USA 주관사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2만명 넘게 등록했다.

한국은 제약·바이오 기업 47곳이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황 본부장은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불참하면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스위스의 론자나 일본의 후지필름과 같은 경쟁 CDMO 회사들이 이미 발 빠르게 나서고 있어, 한국 바이오 기업들도 빨리 전략을 구상하고 대응해야만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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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6일 美 샌디에이고에서 열려
제약바이오 기업·기관 홍보·투자유치 총력전
지난해 바이오USA에서 한국관의 모습 /염현아 기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4′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두 번째로 열린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과학이 빛나는 시간(Time for Science to Shine)’이라는 올해 주제에 맞춰 바이오USA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바이오USA 주관사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2만명 넘게 등록했다. 한국은 제약·바이오 기업 47곳이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생산 시설인 4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18만L 규모의 5공장 착공을 통해 2025년 4월까지 총 78만4000L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서는 홍보보다는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바이오USA에 참여한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후보물질 홍보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에 주안점을 두고 신약 개발, 원·부자재 조달, 특허 문제 해결 등 사업 전반에 관해 100건이 넘는 미팅을 가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년 연속 참석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송도에 12만L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제1공장에 착공했고, 오는 2025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씨드모젠·에스티팜·이엔셀 등 중소 CDMO기업도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바이오그룹의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가 지난해에 이어 부스를 꾸렸고, 차바이오텍은 면역세포인 NK(자연살해)세포 기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인 ‘CBT101′과 줄기세포치료제 ‘CordSTEM-DD’, 키메라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CAR-NK) 세포치료제 등을 홍보한다. GC녹십자의 세포치료제 개발 계열사인 GC셀도 부스를 운영한다.

바이젠셀은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을 비롯해 자사의 면역세포치료제들을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표적단백질분해(TPD) 신약에 대한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도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력하는 분야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알테오젠·HLB·지놈앤컴퍼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서울바이오허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전남바이오진흥원 등 바이오 관련 기관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바이오USA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R&D), 인수합병, 투자를 두고 다양한 만남을 하는 자리다. 한국은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2000년부터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해왔다. 황주리 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지난해에는 한국관에 19개사가 참가해 파트너링 상담을 394건 진행했다”며 “올해에는 41개사가 한국관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만큼, 파트너링 상담도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USA가 열리는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3대 바이오 클러스터(바이오산업 집적지)로 손꼽힌다. 2017년 현재 기준 바이오 기업이 1100개 이상 있으며, 임상시험대행기업(CRO) 85개, 독립 연구소 또는 대학교 부속 연구소 80개가 모여있다. 세계적인 비영리 바이오 연구기관인 솔크연구소도 샌디에이고에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한국 바이오 기업에게 적극적인 홍보와 사업 기회의 장이 되리라 기대되는 이유다.

더구나 올해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의 대표적 CDMO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바이오USA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에서 사실상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제재하는 바이오 보안법(Bio secure act)이 통과한 후폭풍이다. 황 본부장은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불참하면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스위스의 론자나 일본의 후지필름과 같은 경쟁 CDMO 회사들이 이미 발 빠르게 나서고 있어, 한국 바이오 기업들도 빨리 전략을 구상하고 대응해야만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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