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정신으로 함께 하겠다”…황우여 “노무현 꿈꿨던 정치 함께 실현하자”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최우석 2024. 5.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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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①이재명 “노무현 정신으로 함께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의 역사를 만들 지금의 실천, 노무현 정신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그립다는 것은 내 안 어느 곳 깊이 당신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며 “열다섯 번째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은 우리 가슴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용기와 희망으로 자라났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고 성큼 앞서가셨던 노 대통령님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권위주의·지역주의 기득권과 치열히 맞섰던 '노무현 정신'이 있었기에, 때론 퇴행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미래"라며 "앞으로도 지치고 흔들릴 때마다 대통령님의 치열했던 삶을 떠올리겠다. 늘 영원히 우리의 나침반으로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황우여 “노무현 꿈꿨던 정치 함께 실현하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통합과 상생, 타협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새로운 지도부가 저희와 함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정치를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있는 날이다"며 "저는 노 전 대통령과 의정활동도 같이하고 상임위도 같이해서 그 면모와 여러 가지 추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노 전 전 대통령께서는 본인을 서민의 대통령, 바보 대통령이라고 하시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지금도 그 체취가 남아있는 분"이라며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셨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당리당략보다 국민 민복을 우선하는 정치 풍토 대결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씀했다"고도 했다.

황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이러한 뜻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좋은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깊이 사랑하고 뜻을 받들고자 하는 정신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저희와 함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정치를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③조국 “20년 전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 계속"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수사권을 회수해 국민께 돌려드리고 검찰 개혁을 22대 국회에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 메시지'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받은 먼지떨이 표적 수사와 편파 불공정 수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유폐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검찰과 언론에 의해 조리 돌림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라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배우자 방탄 인사'를 하는데 2300명의 검사 중 사표를 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검사 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 없으니 헌법과 법률을 고칠 수밖에 없다"며 "검찰 개혁을 22대 국회에서 완성하고 사회권 강화,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저와 조국혁신당은 뛰겠다"고 덧붙였다.

최우석·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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