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 ‘뉴진스님’ 거센 반대…“승복 공연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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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을 입고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의 DJ 공연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가로막혔다.
샨무감 장관은 뉴진스님이 승복을 입고 공연하며 가사에 불경 구절을 사용한다며 "이는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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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을 입고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의 DJ 공연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가로막혔다. 현지 불교계는 “모욕적”이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현지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진스님) 공연이 열리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찰이 알렸고, 클럽 업주가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샨무감 장관은 뉴진스님이 승복을 입고 공연하며 가사에 불경 구절을 사용한다며 “이는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혔다.
당초 윤씨는 내달 19~20일 싱가포르 한 클럽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싱가포르 불교도연맹은 공연 불허를 촉구했다. 연맹은 승려가 아닌 윤씨가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당국의 강경 대응 방침에 클럽 측은 “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공연에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삭발 머리에 장삼과 염주를 착용하고 스님 같은 모습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펼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불교계에서 큰 호응을 이끌며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3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공연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공연 영상이 SNS 등에 퍼지면서 현지 불교계와 정치권 등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현지 불교계는 윤씨 공연 금지를 당국에 촉구했고, 결국 예정된 추가 공연은 취소됐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은 다민족, 다종교 국가로, 중국계 비중이 가장 크고 불교 인구가 가장 많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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