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새내기 금통위원’ 이수형·김종화 합류… 긴장 속 개회

최온정 기자 2024. 5. 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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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 21일 취임한 이수형·김종화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한 첫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가장 먼저 회의장에 나타난 금통위원은 신성환 위원이었다.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열린 회의이지만, 새로 취임한 금통위원 2명의 성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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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 21일 취임한 이수형·김종화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한 첫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가장 먼저 회의장에 나타난 금통위원은 신성환 위원이었다. 신 위원은 회의 시작 5분 전인 오전 8시 55분 회의장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서류철을 든 채 들어온 신 위원은 바로 자리에 앉아 장내를 둘러봤다. 곧이어 유상대 부총재가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유 부총재에 이어 새내기인 이수형, 김종화 위원이 나란히 들어왔다. 이 위원은 긴장된 표정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아 두꺼운 서류뭉치를 책상 위에 올려놨다. 한은 부총재보 출신인 김 위원은 옅은 미소를 띤 얼굴로 등장해 위원들과 눈인사를 나눴다. 1분 뒤 황건일, 장용성 위원이 착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총재는 9시 정각에 들어와 회의장 좌우를 돌아보며 인사를 나눈 뒤 상석에 앉았다. 이후 금통위 개회를 알리며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렸다. 취재진의 요청에 이 총재는 의사봉을 다시 세번 내려쳤다. 신임 금통위원들이 너무 긴장돼 보였을까. 이 총재는 이수형, 김종화 위원을 바라보며 “편하게 해요”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실은 취재진을 비롯한 60여명의 사람들로 꽉 찼지만, 분위기는 엄숙했다. 이따금 집행간부들이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고, 금통위원들은 시계를 바라보며 회의 시작 시간을 확인했다.

회의에 앞서 조선비즈가 국내 채권·거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 전원이 이번 달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6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8%가 기준금리를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로 예상되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국내 물가 상승률도 3%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금통위도 금리를 동결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열린 회의이지만, 새로 취임한 금통위원 2명의 성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두 위원은 지난달 20일 임기가 만료된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후임으로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됐던 두 위원이 떠나면서 금통위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색채가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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