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G 무패' 레버쿠젠 무너뜨린 아탈란타 루크먼 "이제 시작, 더 나아질 것"

이재상 기자 2024. 5. 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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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1경기 무패를 달리던 레버쿠젠(독일)을 무너뜨린 아탈란타(이탈리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27·나이지리아)이 기쁨을 나타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 루크먼은 전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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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서 해트트릭, 3-0 완승 견인
레버쿠젠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크먼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 시즌 51경기 무패를 달리던 레버쿠젠(독일)을 무너뜨린 아탈란타(이탈리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27·나이지리아)이 기쁨을 나타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 루크먼은 전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아탈란타는 루크먼이 혼자 3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아탈란타는 1907년 구단 창립 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루크먼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로 34경기 무패(28승6무) 우승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 하던 레버쿠젠은 시즌 첫 패배를 하필 중요한 결승에서 떠안았다. 리그와 컵대회 등을 포함한 시즌 무패 기록도 '51'에서 끝났다. 레버쿠젠은 카이저스라우테른(2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을 앞두고 있어 아직 2관왕 기회는 남아 있다.

'대어'를 잡고 결승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루크먼은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수준으로 날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이런 날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나이지리아 공격수는 사실 이름이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174㎝의 윙어인 그는 2015년 당시 챔피언십(2부)에 있던 찰튼 애슬레틱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여러 팀을 떠돌았다. 에버턴(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풀럼,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루크먼이 아탈란타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그는 2022년 아탈란타에 입단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2022-23시즌 커리어 최다인 15골을 넣은 루크먼은 이번 시즌 리그 9골을 포함해 유로파리그에서 5골을 넣는 등 공격력이 만개했다.

잉글랜드 19세 이하, 21세 이하(U21) 대표를 지냈던 그는 2022년 나이지리아 국적을 선택했고 국가대표로 A매치 21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그는 전반 12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14분 뒤에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드리블 돌파 후 멋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는 2-0으로 리드하던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습 과정을 마무리 짓는 강력한 왼발슛이 터지자 아탈란타 선수들은 포효했고, 레버쿠젠 팬들은 좌절했다.

지안 피에로 가르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아마도 최근 몇 년이 우리의 전성기"라며 "우린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이겼다. 포르투갈 챔피언 스포르팅을 꺾었고 EPL 리버풀과 같은 좋은 팀과 경기했다. 그리고 오늘 독일 챔피언을 꺾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겼다는 것이 우리를 더 빛나게 해준다"고 미소 지었다.

아쉬운 첫 패배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경험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아탈란타가 더 나은 팀이었다. 가르페리니 감독의 위대한 업적"이라며 "그들은 매우 용감했다. 특히 일대일 상황에서 그랬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레버쿠젠을 무너뜨린 아탈란타 루크먼.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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