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공부하는 20만 외국인 유학생도 ‘쏘카’ 빌린다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쏘카는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플랫폼인 하이어다이버시티와 협력한다. 쏘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본인 소유의 운전면허, 휴대전화·번호, 결제수단 등 세 가지가 모두 일치해야 한다. 하이어다이버시티는 자국 면허 교환 발급, 휴대전화 명의 변경, 국내 통장 및 체크카드 개설 등 복잡한 과정을 대행한다. 국가 간 공문서 효력을 인정하는 ‘아포스티유’ 협약을 기반으로 자국 면허나 국제면허를 국내 면허로 변환하고 쏘카 예약까지 처리해준다.
기존에도 한국 운전면허 취득 이후 1년이 지난 외국인은 쏘카를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재한 유학생은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드물어 예약 이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쏘카는 설명했다.
이용조건을 모두 충족한 재한 유학생은 하이어다이버시티에서 원하는 차종, 이용시간 및 날짜, 차량 대여·반납 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결제까지 마치면 예약 확정 문자와 함께 이용일에 맞춰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키가 발송된다. 다만 재한 유학생의 경우 쏘카존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왕복’ 형태의 쏘카 이용방식이 아니라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부름’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쏘카는 이번에 선보인 재한 유학생 서비스처럼 쏘카 이용이 제한돼 있던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혁 쏘카 사업개발그룹장은 “재한 외국인, 방한 외국인, 시니어 등 기존에 쏘카를 경험하지 못했던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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