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경도인지장애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찾아

김태진 기자 2024. 5. 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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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경도인지장애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찾았다.

이는 기존 진단 도구의 약점을 보완하고, 진단기술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디지털임상연구부 김재욱 박사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MCI)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ERP 변동성 지표를 기존의 ERP 지표나 신경심리학적 검사 결과와 통합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 변별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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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연구진이 실시간 뇌 내 반응(ERP) 측정을 하고 있다.( 한의학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경도인지장애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찾았다.

이는 기존 진단 도구의 약점을 보완하고, 진단기술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디지털임상연구부 김재욱 박사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MCI)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두엽 2채널 뇌파측정장치(EEG)를 활용해 MCI 환자군(481명)과 정상인지 기능군(1043명)의 청각 자극에 반응하는 선택적 주의력 특정사건 관련 뇌 내 반응(ERP)을 측정했다.

특히 반복되는 청각 자극에 대해 300ms 근처에서 관찰되는 평균 뇌전위의 최대 크기나 반응시간을 주로 비교했던 기존 연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각각의 ERP간 변동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MCI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청각 자극을 주고 뇌 반응을 측정한 결과, 건강한 사람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MCI 환자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 반응의 변동성이 약 12%~18% 증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감각 정보를 인지하는 초기 뇌반응(자극 후 0.2초)에서 변동성이 약 12% 증가했고, 감각 정보의 차이를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된 뇌반응(자극 후 0.3초)에서는 진폭의 변동성이 약 18%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MCI 환자군의 신경처리과정이 다소 불안정하며, 집중력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해당 ERP 변동성 지표를 기존의 ERP 지표나 신경심리학적 검사 결과와 통합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 변별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욱 한의학연구원 디지털임상연구부장. /뉴스1

김재욱 박사는 “기존 신경심리학적 검사는 인지장애의 최종결과만을 평가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나 ERP측정은 감각-지각-주의-집중-인지-기억-재인 등 뇌인지 전체 과정에 대한 정밀 평가가 가능하다"며 "ERP 측정으로 더 체계적이고 정밀한 치매 조기선별 모델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간단한 밴드형 뇌파 장비를 보건소, 한의원을 포함한 1차 의료기관에 보급해 건강한 고령사회를 견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에 지난달 4일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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