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와이드] ③ 접점 없는 박정희 공과 논란, 대구와 '인연' vs '악연'?

김은혜 2024. 5. 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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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탈피, 부국강병 이뤄 공칠과삼, 대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중요한 지역" vs "양적 경제 성장, 질적 성장은 실패‥인혁당 사건 피해자 다수가 대구"

지난 3월, 홍준표 시장이 SNS를 통해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이후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를 갖췄습니다. 찬반 논쟁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산업화, 경제 발전 측면의 공과, 대구와의 지역적 연관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논의가 지금 이 기념을 하기 위해서는 공과를 따져보자면 왜 동상을 세워야 하는지, 과가 있으면 왜 세우면 안 되는지 여러 논의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얘기하려고 하면 정말 한 달이 아니라 1년 내내 세미나를 계속 지속을 해도 논쟁이 계속될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짧게 반드시 기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 한 가지만 말씀을 가장 큰 이유 한 가지만 말씀 주시고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 한 가지만 듣고 짧게 듣고 다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김 단장님 말씀 주시죠.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지금 20세기, 특히 2차 대전 이후에 세계의 산업화를 성공시킨 유일한 나라가 선진 반열에 들어가는 일본 외에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니까 제3세계에서 성공적인 산업화를 한 나라가 오직 대한민국이고 그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혁명, 근대화 혁명에 있어서 가능했고 5,000년의 빈곤에서 벗어나게 만들었고 말입니다. '잘 살아보세'라는 이런 국민적 에너지를 묶어서 새마을운동과 함께 결국 빈곤을 극복했는데 이거는 뭐 세계사적으로 대단한 겁니다.

그래서 제프리 삭스 같은 하버드대 교수는 링컨에 비교할 만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링컨인데, 세계적으로 봐도 박정희 대통령이 링컨에 버금가는,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이 훨씬 링컨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인요한 교수는 있잖아요. 링컨보다 더 훌륭하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가치관에 따라서 다릅니다. 단순한 민주화라는 관점을 볼 때는 공칠과삼이 아니라 공삼과칠. 우리 또 학계에 어느 존경하는 교수님은 공일과구라고 하던데 저는 공칠과삼이다. 그래서 모택동도 얼마나 많은 과를 범했습니까? 그러나 공칠과삼으로, 그다음에 등소평이 다 국부를 받들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을, 부국강병을 이루고 빈곤에서 벗어나고 선진국 반열 오르게 한 박정희 대통령을 큰 틀에서 보고 저는 높이 평가하고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설사 과가 구라고 하더라도 그 1의 공이 과 9를 덮고도 남을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근대화시키고 산업화시킨 그 공로 하나만으로도 동상 건립의 이유는 충분하다. 이렇게.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비중으로 하면 일이 아니죠.

[김상호 사회자]
설사 일이라고 하더라도.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하더라도, 네.

[김상호 사회자]
알겠습니다. 반대하시는 이유는.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산업화에 대한 부분들은 공과가 분명히 많은 의견이 존재를 합니다. 실제 경제 성장이 일어났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도 동의는 하고요. 그런데 그 경제 성장의 과정 속에서 억압받고 탄압받았던 우리 노동자 민중들의 삶은 또 어떻게 그것을 이야기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좀 전에 우리 김형기 단장님께서 대구에서 가장 존경하는 전태일 열사를 또 꼽으셨습니다. 1970년 전태일 열사는 그런 청계 피복 노동자들의 처참한 환경, 그런 노동 환경을 고발하면서 그때 분신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섬유 산업의 도시가 또 대구입니다. 제가 이 활동을 하기 전에는 섬유업에 종사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섬유업은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는 그런 공장이 많습니다. 대구에는 특히 대기업이 없지 않습니까? 70%, 80%가 30인 미만의 중소, 소기업입니다. 그런 소기업들을 만들어서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산업화를 이야기한다면 그런 산업이 중심이 되게 만들었던 게 박정희의 산업화죠. 대구는.

그런 의미에서 대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에 대한 부분들은 좀 저희는 경제 개발 지표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특히 서민의 삶이라든가, 분배정의라든가, 토지라든가, 집값이라든가, 인플레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이 좀 많다. 질적 성장의 과정에서는 좀 많은 논란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반대하는 쪽 입장에서는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대구하고 썩 지역적으로 인연 그렇게 별로 없다.' 아까 김 단장님 말씀하실 때 대구사범 나왔고 여기에서 결혼도 했고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대구와의 큰 인연이 없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태어났기는 구미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사범 다녔잖아요. 우리가 고등학교 시절이, 과거는 중, 고등학교 시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격 형성에 있어서. 대구사범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모든 인격이 형성됩니다, 일제하에서. 그래서 이제 그 과정 그리고 여기서 결혼했고 또 5.16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지만 2군 사령부 부사령관으로서 여기서 청원의 뜻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동대구역, 달구벌대로, 대구 전체 도시계획 전부 박정희 대통령이 디자인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구미가 낳았지만 대구가 키웠다.’ 이런 말씀이신데···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그럴 수도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우리 지역과는 사실은 별로 관계가 없는데 굳이 우리 지역에 동상을 세우려고 한다고 하는 비판적인 견해도 일종의 반대 의견 중의 하나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인연을 따지기 전에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구의 악연을 먼저 따지고 싶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1차 인혁당 사건, 2차 인혁당 사건을 거치면서 대구의 많은 민주인사들을 탄압했죠. 특히 2차 인혁당 사건을 통해서는 여덟 분을 대법원판결이 난 지 18시간 만에 사형을 바로 집행했습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 지금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는 재심 청구를 해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고문에 의한 조작이라는 사실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구 출신, 대구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다섯 분이나 계십니다. 이런 분들을 사형을 시킨 게 박정희입니다.

어떻게 대구와 인연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악연을 먼저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대구에 버젓이 살고 있고 그분들이 동대구역을 오가면서 왕래하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 동상을 세워서 그 사람을 기린다? 그러면 그 유족들과 그 피해자들의 가슴에는 어떤 상처가 남겠습니까. 75년 이후 지금 50년의 세월에서 지금 치유가 되어가는 이 과정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이런 시 행정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구와의 인연을 이해하기 전에 악연을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우리 임 위원장께서 보시기에 구미 생가에 지금 건립되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으로 충분하다. 기념한다고 하더라도 대구에 굳이 다시 건립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보십니까?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네, 저는 구미에 있는 동상도 존치 여부도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구미시에서 그렇게 큰 대형 동상을 만들고 또 심지어는 학교 가는 등굣길 박정희 동상도 만들어 놓고 박정희 체육관이다, 뭐다. 이렇게 많이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놓고 그리고 심지어 이번에 750억 원이나 들여서 숭모관도 건립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기념 사업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과연 구미시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어떤 도움이 될까. 지금 구미는 LG라든가 이런 대기업들이 다 파주로 다 이전을 하면서 구미시 경제가 지금 많은 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구미시의 이런 기념 사업, 동상 정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상호 사회자]
알겠습니다. 앞으로 미래를 나아가야 하는데 왜 자꾸 과거를 소환하느냐, 이것도 항상 중요한 반대 이유인 것 같은데 김 단장 보시기에는 구미에 있지 않습니까? 생가에서 충분한 숭모관이라든지 기념 사업을 한 내용들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대구에 또 추가적으로 해야 되는 특별히, 더 해야 할 이유가 아까 여러 번 말씀을 주셨습니다. 대구와의 인연과 이런 이유 때문에 말씀을 주셨는데, 그래도 더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우선 동상을 세우는 거 아까 우리 임 위원장은 과거로 간다고 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 동상을 세우는 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정말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을 비록 쿠데타라는 군사 쿠데타라는 형식으로 결국은 중단시키고, 헌정을 중단시키고 그다음 사회를 개혁해 혁명적으로 개혁해 나가는데 어떻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부국강병 만들어 놨습니다. 그 역사를 우리가 후세들이 알아야 해요.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리더의 그 정신을 알아야 됩니다, 이게. 그거는 미래지향적인 겁니다.

동상은 결코 과거 지향이 아닌데 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이렇게 동상 세우는 것은 구미도 있지만 대구가 이 TK 중심 도시입니다. 이건 세계적인 도시로 비약해 나가는데 세계인이 숭모하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우면 이거는 우리 국내 일부 민주화 세력이 반대하는 건 달리 대구의 도시 이미지가 크게 저는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야, 대단한 도시네. 도시 발전에도 이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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