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 “뉴(New)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국내 정재계 ‘재건 프로젝트’ 논의

김광진 기자 2024. 5.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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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의 재건이 아닌 미래의 뉴(New)크라이나를 원합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가 열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전하는 데니스 슈미할 국무총리' 세션에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2022 .7. 13 / 장련성 기자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22~23일 열린 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의 패널로 참여해 “우크라이나를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인프라, 그리고 재원 조달 및 투자 유치 방안’이라는 주제로 니콜라이옌코를 포함해 자할 프추크 우크라이나 언론인, 오성익 국토교통부 기획관, 문재영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 본부장, 이수진 도하엔지니어링 전무, 오종석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비즈니스 이사, 전호진 하나은행 부행장 등 우크라이나와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우크라 재건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매튜 크리스텐슨 김앤장 외국변호사가 맡았다.

니콜라이옌코는 “올해 4월까지 집계된 우크라이나 피해 규모는 6000억달러”라고 했다. 세계은행ㆍEUㆍUNㆍ우크라이나 정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의 지난해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1년간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직접피해 규모는 1347억달러였지만, 보고서 발표 이후 발생한 카호우카댐 붕괴 등을 감안하면 재건비용은 이미 5000억 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니콜라이옌코는 “아직도 전쟁은 진행 중이고 러시아의 미사일이 우크라 국토에 떨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 중”이라면서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는게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재건은 과거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새로운 우크라이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기업 패널들은 “개별 기업이 재건 사업에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문 본부장은 “지난 3월 개별기업으로서 우크라에 방문했는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도 없고 절차가 쉽지가 않았다”고 했다. 이 전무는 “민간 자본의 확대로 우리나라의 스마트 시티처럼 IT솔루션을 모델로 재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오 이사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여러가지 첨단기술을 도시에 적용한다면 뉴(new)크라이나로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이 국내 완성차, 생필품 등을 조달하는 것과 관련해서 빅터 클로 우크라이나 국부펀드 위원이 온라인 화상을 통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송전ㆍ배전 인프라와 대중 교통 등을 지역사회에 적절한 가격에 제공해야 한다”면서 “EDCF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달품에 대한 면세 혜택이 더 원활한 투자가 이어지지 않겠나”는 질문에는 니콜라이옌코가 “현재 수입되는 물품 중 군용이거나 NGO에서 수입해 자선단체로 들어오면 세금이 면제되고 있다”면서 “통상 수출입에 세금과 관세가 부과되지만 운송수단이나 기초 생활물품이 어떤 채널을 통해 들어오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 재건의 금융 인프라 지원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전 부행장은 “한국 상업은행들이 우크라에 진출에 지점을 확장하는 것은 금융 네트워크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서 금융 디지털 인프라를 전수하는 것도 재건 프로젝트의 한 방향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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