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에 칠판 싣고 방방곡곡 누볐다”…LG, 인도서 전자칠판 1만대 판 비결

김상범 기자 2024. 5.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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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디샤주 소재 럭세와르(Laksheswar) 공립 고등학교에서 ‘LG 전자칠판’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근 3년간 인도 오디샤주 공립 고등학교 2900여곳에 ‘LG전자칠판’을 1만여대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칠판은 문자 그대로 칠판 기능을 디지털화한 대형 디스플레이다. 화면 내에서 간단한 조작을 통해 칠판·영상·프레젠테이션 기능을 간편하게 오갈 수 있으며 도형·도표 등의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도 제공한다. 칠판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최대 9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수업 중 학생들의 결과물을 공유할 때 유용하다.

오디샤주는 인도 정부가 지정한 3대 정보기술(IT) 투자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을 받아 ‘세계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지역이다.

인도는 2015년부터 ‘디지털 인도 정책’ 의 일환으로 공공기관·학교에서의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오디샤주에 위치한 럭세와르 공립 고등학교의 프라마트 나트 데 교장은 “LG전자칠판을 활용해 학생들의 수업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높은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역이 넓고 주로 마을 단위로 거주하는 인도의 특징을 고려해, 차량에 전자칠판을 싣고 주요 고객을 직접 찾아가 실제 사용법과 장점 등을 소개하는 ‘데모 밴(Demo van)’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인도 법인을 방문해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올해로 인도 진출 27년째로, 판매법인·생산법인·연구개발(R&D) 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이 2020년 약 28억달러에서 2025년 약 104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도 내 전자칠판 사용은 연평균 80%씩 늘어나고 있다.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으로 새로운 미래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간거래(B2B) 에듀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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