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 “개도국 ‘청정 성장’ 위해 선진국이 기술 제공해야”

장형태 기자 2024. 5.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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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열린 기후 관련 세션에서 환경 전문가들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기후변화는 인류의 실존적 위협이며, 이를 첨단 테크와 국가적 연대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후테크 '그린 빅뱅'이 다가온다' 세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 한화진 장관, 한대곤 칸필터 대표, 이동욱 에스엠티 대표, 주상원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 /박상훈 기자

‘기후변화: 기후악당도 기후천사도 없다’ 세션 패널로 나선 유희동 기상청장은 “극단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고 있다”며 “30년 경력의 예보 담당자가 ‘자신의 경험이 오히려 예보에 걸림돌이 된다’며 사표를 낼 정도”라고 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가 공동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를 9년간 이끈 이회성 전 의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세계 온실가스의 70%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 배출량을 줄여야하고, 선진국은 이들이 ‘청정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년 세계 3위 경제대국 등극이 확실시되는 인도 대표로 온 비바 다완 에너지자원연구소 사무총장은 “아직 인도는 경제성장을 이뤄야하는 나라”라면서 “중소기업들이 (청정) 기술을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 기업들이 라이선스 비용을 해결해달라”고 했다.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후변화: ‘기후악당’도 ‘기후천사’도 없다 세션에서 유희동 기상청장(가운데)가 기후변화로 인한 날씨 예측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한편 ‘기후테크: 그린 빅뱅이 다가온다’ 세션에서는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한국의 환경 기술로 세계 환경 난제를 풀겠다”며 여러 기술을 소개했다. 스타트업 칸필터는 디젤차에 쓰이는 DPF(매연저감장치)를 응용해 환경시설, 급식시설, 도색공장 등 여러 악취와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필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대곤 칸필터 대표는 “미국 뉴욕시로부터 요리시설 매연 저감 인증도 받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수도꼭지에 달기만 하면 배터리 없이도 수질·수온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에스엠티), 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장비(파이퀀트) 같은 기술 설루션이 소개됐다. 정부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30년까지 기후테크 분야에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또한 이들 기술이 제대로 민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420조원 대규모 정책금융을 공급해 기후테크 시장을 키우겠다”고 했다.

ALC/ 2024년 5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후테크 '그린 빅뱅'이 다가온다 세션에서 이동욱 에스엠티 대표가 자사 물 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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