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동료 스넬, 또 털렸다…피츠버그 상대로 4실점 강판-SF 수뇌부 고민 깊어진다.

이상희 기자 2024. 5.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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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2)이 또 털렸다.

스넬은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이전 3번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57로 무너졌다.

마이너리그에서 세 차례 재활경기를 치른 스넬은 지난 주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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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2)이 또 털렸다.

스넬은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스넬은 자신의 몸 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스넬은 이날 경기에서 단 3 1/3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4실점한 뒤 강판됐다. 탈삼진은 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4개나 허용하며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스넬은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60의 부진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먹고 튄다는 의미인 '먹튀' 조짐이 보인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 결과 시즌이 끝난 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을 차지했다. 201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품에 안은 뒤 두 번째 수상이었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스넬)

2023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스넬은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지만 뉴욕 양키스가 제시한 5년 총액 1억 5000만 달러(약 1973억원) 오퍼를 단숨에 걷어찼다. 이후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결국 해가 바뀌어도 뉴욕 양키스 외에 직접 오퍼를 한 팀이 나타나지 않자 스넬은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약 830억원)에 계약했다.

스프링캠프 중반에 계약하며 팀에 합류해 시즌을 위한 '빌드업(Build up)'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스넬은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마운드에 오르자 걱정은 현실이 됐다.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이전 3번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57로 무너졌다. 이 기간 동안 소화한 이닝도 총 11.2이닝 밖에 되지 않을 만큼 경기 초반에 털리고 말았다. 그의 화려했던 메이저 커리어와 몸값을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진이었다.

 

스넬은 지난달 25일 왼쪽 내전근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았다. 부진한 스넬이 제구력 등 투구와 관련된 정비를 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는 이들이 더 많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세 차례 재활경기를 치른 스넬은 지난 주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 복귀전을 치뤘지만 이전 3번의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겨울 스넬을 패싱한 메이저리그 29개 구단은 미소를 짓겠지만 그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수뇌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사진=MHN스포츠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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