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승리는 지켰지만…NC에 찝찝함 안긴 ‘흔들리는 불펜진’
좀처럼 믿음을 주지 못한다. 한 명의 투수가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경우가 드물다. 크게 흔들리고 있는 NC 불펜진 이야기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에 4-3 한 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NC는 27승 1무 20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27승 1무 20패)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타자들은 카일 하트(NC)와 아리엘 후라도(키움)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고,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후 7회말 김재현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내준 NC는 8회말 들어 하트를 대신해 김영규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2018년 2차 8라운드 전체 7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영규는 지난해까지 통산 222경기(325.1이닝)에서 16승 20패 1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써낸 명실상부 NC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 투수다.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경미한 염좌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으며, 4월 13일 1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NC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홀드(24홀드)를 올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번 경기 전까지 성적은 17경기 출전에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0이었다.
순식간에 무사 2, 3루에 몰린 김영규는 후속타자 이주형을 3루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도슨이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이후 그는 최주환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뒤이은 류진욱이 김혜성(삼진), 변상권(1루수 땅볼)을 차례로 잠재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NC 타선은 9회초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2사 후 김성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린 것. 이때 외야에 있던 한 팬이 글러브로 공을 캐치해 키움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행히 이용찬은 선두타자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묶으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했다. 이어 임병욱에게는 볼넷을 범했으나, 고영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도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송성문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와 마주했다. 그러자 이례적으로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내리고 좌완 임정호를 출격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천만다행으로 임정호는 이주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강인권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오는 불펜 투수들의 순번을 고정,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불펜에서 몸을 푸는 횟수를 줄여 체력 소모를 최소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23일 키움과 이번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가지는 NC는 이후 각각 원정과 홈에서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 특히 KIA는 17~19일 NC에게 올해 유일한 3연패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이들과 대결에서 NC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역시 불펜진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분명히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NC 필승조 구성원 모두 이 정도 부진은 털어낼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이다. 과연 NC가 불펜진의 안정화라는 숙제를 풀고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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