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FOMC 의사록에 '흔들'…코스피 2710선 하회[개장시황]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7.52 포인트(0.64%)상승한 2,742.14를, 코스닥은 7.98 포인트(0.93%) 하락한 847.08을, 원·달러환율은 1.00원(0.07%) 상승한1,355.9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인·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2024.5.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다소 매파적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20만닉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23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5포인트(p)(0.56%) 하락한 2708.2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310억 원, 기관은 910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1239억 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경계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파적이었던 5월 FOMC 의사록 등이 차익실현 압력을 유발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은) 연초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조짐을 지속해서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긴축을 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51%, 0.2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0.18%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호조를 기록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이 상승하며 주가가 최초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액이 26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46억5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5.59달러)를 웃도는 6.12달러라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266억 1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280억 달러로 제시했다. 또 10대1 주식분할 결정과 함께 분기 배당금 150% 인상 계획도 발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액면분할 계획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과 동시에 외국인 수급 유입을 기대하게 되는 요인이지만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SK하이닉스가 1.11% 상승하고 있다. 장 초반 20만 4000원까지 오르면서 '20만닉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약세다. 현대차(005380) -2.71%, 기아(000270) -1.51%, POSCO홀딩스(005490) -0.9%, KB금융(05560) -0.88%,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2%, 삼성전자우(005935) -0.62%, 셀트리온(068270) -0.49%, 삼성전자(005930) -0.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9% 등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17p(0.61%) 하락한 840.5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216억 원, 외국인은 654억 원 팔고 있다. 개인 홀로 920억 원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8.32%, HPSP(403870) 1.08%, 셀트리온제약(068760) 0.11%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1.72%, 엔켐(348370) -1.38%, 에코프로(086520) -1.3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6%, 클래시스(214150) -0.41%, 알테오젠(96170) -0.16%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0원 오른 1366.9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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