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의 '입'에 쏠린 시선 [MD이슈]

남혜연 기자 2024. 5. 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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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훈련사 강형욱.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개통령이 사라졌다.

아니, '개통령'으로 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던 사육사 강혁욱이 계속된 논란에도 침묵을 하고 있다.

일방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상의 주장이지만, 그 내용만 보더라도 충격적이다. 미디어에 공개된 강형욱은 누구보다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견주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은 그가 운영하고 있는 보듬 컴퍼니를 찾아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함께 해결하는 것 역시 강형욱이었다. 이는 연예인 혹은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이러한 과정은 고스란히 강형욱의 개인 채널에 공개되며 반려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감대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강형욱의 조련 과정을 지켜봤다는 한 연예계 관계자는 먼저 "'개통령'이라 불리는 강형욱이 내 아이(반려견)를 봐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었다. 특히 현장에서 사람 보다 반려견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보며 더욱 믿음이 갔다"면서 "반려견에게 삿대질이나 혼을 내는 것조차 조심하라고 했는데, 인터넷상의 직장 내 갑질을 보며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형욱을 지켜본 방송 관계자들 뿐 아니라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관련자 역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리고 강형욱 같은 또 다른 업종이 관심을 받으면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단순히 조련을 하고 상담하는 것을 넘어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방송계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역시 강형욱이라는 인물임에는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 강형욱

현재 강형욱과 같은 동물 훈련사를 하고 있는 관계자는 "요즘 들어 강형욱 씨가 강의를 하려던 것들에 대한 대타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섣부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강형욱 씨의 말을 아직 들어보지 않았지 않나. 그가 말을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듣고 싶다.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자고 관계자들을 설득, 강형욱의 빈자리에 바로 투입되지 않을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물론 너무 많은 증언들이 있기에 모두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과장된 것들도 보인다. 그동안 '개통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형욱의 초라한 퇴장이 아니길 바란다"며 "강형욱 씨 또한 많이 괴로울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입장표명을 기다리는 것 역시 관계자들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강형욱이 침묵하고 있다. 당초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있는 자신의 개인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는 설도 돌았다. 모두가 그의 '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일까. '실수'나 '의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폭로들이 지속되고 있다. 솔직히 그가 수년간 보였던 행동과 말들을 비쳐봤을 때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것은 강형욱을 좋아했던 반려인들일 것이다.

이제는 강형욱이 답 할 차례다. 그 많은 사랑과 '개통령'을 좋아했던 이들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당사자들과 화해를 하는 것 역시 늦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강형욱은 '개통령'이라 부르며 좋아하며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중의 시선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 자신에 대한 평가나 말들에 대한 것들 역시 알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이별까지는 아니어도, 예를 갖추는 '개통령' 강형욱의 모습을 기대 보는 것은 그를 좋아했던 대중의 욕심인 것일까. 강형욱의 '입'에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기울이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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