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작가 5·18 체험형 미디어아트 '꿈속의 광주' 29일 GCC서 개막

김한식 2024. 5.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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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지원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관하는 '2023 체험형 융합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이이남 작가의 체험형 미디어아트 '꿈속의 광주'가 29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개막한다.

'꿈 속의 광주'는 1980년 5·18민주항쟁이 있었던 당시를 '5학년 이이남의 꿈'이라는 설정을 통해 광주의 트라우마와 과거사를 우화로 재해석한 영상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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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작가의 체험형 미디어아트 '꿈속의 광주'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지원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관하는 '2023 체험형 융합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이이남 작가의 체험형 미디어아트 '꿈속의 광주'가 29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개막한다.

'꿈 속의 광주'는 1980년 5·18민주항쟁이 있었던 당시를 '5학년 이이남의 꿈'이라는 설정을 통해 광주의 트라우마와 과거사를 우화로 재해석한 영상작품이다.

작가는 작품배경을 동·서양의 초현실적인 회화에서 소재를 삼아 구성하며 '안평대군'의 3가지 꿈의 장소를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에덴, 천국과 지옥의 3가지 공간을 개성 있게 묘사한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을 접목해 작가의 세계관으로 재창조했다. 동양의 3가지 꿈의 장소와 서양의 3가지 공간을 1980년 5월, 작가의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담아 다층적인 꿈의 세계로 관람자를 안내한다.

작품은 동상 '책 읽는 소녀'가 마치 5학년 이이남의 꿈을 들려주듯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며 1인칭 시점으로 80년 당시 초등학교의 '책 읽는 소녀, 이순신장군, 이승복' 동상들과 5·18의 기념비적인 이미지들이 혼재되어 관람자를 끌어들인다. 고향 담양에서 살며 방학처럼 주어진 일주일의 기억과 옆 마을 광주에서 들려온 괴이한 소문들이 꿈 속의 꿈의 구성으로 펼쳐지며, 동서양의 고전회화와 어울려 몽환적 공간을 연출한다.

작품은 기존 2차원(2D) 기반의 평면 영상을 중심으로 한 작품세계에서 2D와 3D를 넘나드는 새로운 연출기법을 시도했다. 영국 에버딘 대학 출신으로 이뤄진 제작사 '토포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예술적 과제를 실현하고 대중전시를 겨냥한 광주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이남 작가는 “'꿈 속의 광주' 작품을 통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이야기를'아이의 시선'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제안하며 '더 깊은 꿈의 세계로' 연출을 통해 체험적 몰입감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국가폭력에 맞서'인권과 자유'를 위해 저항했던 광주의 이야기가 분쟁과 전쟁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인권을 소재로 하는 기획전시와 이이남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태국, 방콕 해외 시장에서 몰입형 실감콘텐츠 전시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경주 원장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서 실감형문화콘텐츠 창작과 사업화 지원의 결실인 이이남 작가의 '꿈속의 광주'를 시작으로 6월에는 진시영 작가의 실감형 융복합 공연전시가 지역민에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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