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대통령 탄핵 언급에 "국가 전복세력 자임"

"국정 혼란 부추기고 정권 흔들기 위한 탄핵 주장 멈춰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공개적으로 언급되자 "국가 전복세력을 자임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이 공개회의에서 탄핵열차가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는데 이재명 대표와 야당은 정녕 채 상병 사건을 빌미로 탄핵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혼란을 부추기고 정권을 흔들기 위한 탄핵 주장은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탄핵의 방향으로 기름을 붓고 있다고 말했는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이 세운 정부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그는 "(국민이) 야권에 다수 의석을 준 것은 국민을 위해 일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라고 준 것이지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며 "재의요구권 행사가 탄핵 사유가 아님을 민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인데 도대체 어떤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성 사무총장은 "특검은 민주당이 제멋대로 휘두르는 탄핵의 마술봉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를 갖고 탄핵을 입에 올리며 국민 갈등을 부추기는 민주당은 국가 전복세력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범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탄핵 언급을 거론하며 "특검법 발의가 오로지 정쟁과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기만이 목적인 것을 공식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자랑하면서 벌이고 있는 폭주는 대한민국을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고 국가적 혼란과 갈등만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이 국민적 유행어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탄핵열차가 시동을 걸고 있다"고 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반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에서 '탄핵'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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