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비싸다면서 카페엔 바글바글”…외식 경기 훈풍에 사장님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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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물가로 침체를 겪었던 외식 시장이 구내식당과 카페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 반등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현정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외식경기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지만 명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 분기에 걸쳐 상승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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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 매출 안정적 증가
“비용 부담에 이윤은 정체”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9.28로 3분기만에 소폭 상승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 경우 전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주점, 치킨전문점, 중식 등 대부분 업종의 지수가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여전히 매출이 줄어든 곳이 더 많지만, 올해 경기 회복과 더운 날씨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관 구내식당업 지수는 101.52로 모든 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겼다. 다른 외식업체 대비 낮은 가격 덕분에 고물가 상황에서 수혜를 입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 등을 포함한 비알코올 음료업점도 85.62로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은 7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 매출은 55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저가커피 돌풍에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10.7%, 20.5% 고성장했다.
반면 지난해 경기동향지수가 90 내외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던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업종은 지수가 꺾였다.
매출 회복에도 높은 물가가 계속되면서 외식업 경영주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식재료원가지수는 141.93으로 전분기 대비 올랐고 고용지수는 95.39로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작황 부진, 외식업체들의 원가 부담에 따른 고용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현정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외식경기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지만 명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 분기에 걸쳐 상승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액 개선이 곧바로 이윤의 상승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식재료 원가와 인건비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2월 2조677억원으로 1년만에 가장 적었다. 야외활동이 재개되면서 음식 배달 규모가 줄고 가공식품이나 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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