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與 의원 10명 특검법 이탈할듯…22대 국회선 100% 통과”

“與 미래권력, 8명 이상 이탈표 만들 것 확신”
‘천아용인’ 김용태 향해 “김웅·유의동 길 가줬으면”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비례)은 23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국민의힘 이탈표와 관련해 “한 10명 정도 나오지 않겠나”라며 “22대 국회에서는 특검이 통과될 가능성이 100%”라고 말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언론 인터뷰 등에서 지금 현재 정부의 방향성에 대해서 또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 내시는 분들이 있거나, 아니면 사석에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위기의식 가진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재표결 시 두 자릿수의 이탈표를 예상했다.

이어 “이번에 꼭 통과가 되지 않더라도, 이렇게 소신 있는 투표가 많이 나와야지만 22대 국회의원들도 용기를 내실 수 있다”며 “저희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도 어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이름을 언급하시면서 꼭 이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당선인은 이달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이 재발의될 경우에는 ‘100% 통과’를 확신했다. 그는 “시기의 문제일 수는 있겠지만 국민의힘의 미래 권력이 저는 8명 이상의 이탈표를 만들어 낼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개헌·탄핵저지선(100석)을 조금 넘는 108석을 얻은 바 있다.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포인트를 잡아야 되는데,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은 포인트 중에 하나가 채상병 특검”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고 기치를 들면서 본인을 중심으로 한 10명가량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세력화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대선주자급이라고 평가되는 큰 정치인들이라면 당이 살기 위해서라도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야 될 것”이라며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자’라고 하면서 깃발을 드는 대권주자가 나온다면 저는 10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 반드시 움직일 거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 탈당 이전 ‘천아용인’으로 한배를 탔던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을 향해 “소신파 느낌만 내고 있다”며 “거의 친윤인 것 같다”고 재차 지적했다.

천 당선인은 “(김 당선인이) 비대위원이고, 또 대통령과의 관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도 김용태 당선인을 좀 챙기시려고 하시는 것 같고 돈독한 관계를 가져가려고 하다 보니까 김 당선인도 좀 신중하게 발언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22대 국회에서 김용태 당선인이 김웅과 유의동의 길을 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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