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활인프라 품은 아이사랑홈… 영등포를 ‘유아교육 8학군’ 으로”[서울인사이드]

김윤림 기자 2024. 5. 23. 09: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서울인사이드 - ‘서울 보육정책 입안 원조’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저출생 극복·양육부담 해소
서울형 키즈카페 1·2호점 마련
산후조리 경비 등 300만원 지원
청년과 동행 ‘젊은 영등포’
AI 등 맞춤형 4차산업 취업교육
마음건강 관리·월세지원 정책도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22일 대림2동에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등포를 만들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문호남 기자

“지금 우리나라의 저출생 원인은 보육·교육·주택 문제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을 지원해 출생을 늘리고, 일단 아이를 낳으면 어릴 때부터 과학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시설 확충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서울시 보육정책 입안의 원조’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차별화한 보육·교육 정책을 펼쳐 타 지자체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의 첫 직책은 1992년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이었다. 이후 서울시에서 재직할 때 시정운영 3개년 계획을 입안하며 예산이 적게 드는 보육어린이집 설치 확대를 제안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4년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등을 거쳐 2022년 민선 8기 영등포구청장으로 30년 만에 첫 근무지에 컴백했다. 그만큼 영등포의 ‘미래’를 누구보다 잘 설계하고 추진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 22일 영등포구 대림2동의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만난 최 구청장은 육아와 보육, 그리고 청년 정책 등에 집중해 구정계획을 밝혔다.

최 구청장은 우선 “지난해 11월 대림2동에 영등포 최초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개소했다”면서 “이용 대상은 25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으로 민간 키즈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알찬 놀이 공간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집에 가지 않겠다고 실랑이를 벌일 정도”라고 자랑했다.

대림동 키즈카페는 장난감과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는 ‘우당탕탕 놀자 GO!’ 등 크게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구는 올해 상반기 내 신길4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키즈카페 2호점을 준공할 예정이다.

“영등포구의 저출생·육아·보육 정책의 핵심은 △양육비 부담 완화 △체계적인 돌봄 시설 확충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 제공 △임신부터 출산까지 원스톱 관리 등으로 요약됩니다. 산후조리경비 지원은 저출생 극복과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입니다.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구비 부담 없이 1인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하고 기존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까지 총 3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지요. 영유아·아동에게 특화된 가족 중심적인 공공복합 복지시설은 오는 2026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영등포구 당산동에 유아과학놀이터인 ‘서울상상나라’를 조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 구청장은 “당산공영주차장 2200평 부지에 건립이 확정됐다”면서 “서울상상나라는 서울시 저출생 대책의 일환인 보육친화주택(아이사랑홈)을 함께 건립하는 복합 개발로 추진되며 2026년 5월 착공, 2028년 10월 준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사랑홈은 380가구 규모로, 최장 12년 거주를 보장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5∼90% 수준에서 공급된다. 특히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키움센터, 어린이병원, 약국, 도서관, 식당, 마트 등 한 건물 안에 돌봄·육아·생활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게 돼 주거·돌봄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선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최 구청장은 이를 통해 ‘유아 교육의 8학군’을 조성한다는 당찬 목표를 갖고 있다.

영등포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서울 25개 구청 중 두 번째로 많다. 구는 지난해 4월 청년과의 본격적인 동행을 위한 청년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그래픽 디자이너 양성 과정, 디지털 직무역량 강화 교육 등 4차 산업 분야에 대비한 맞춤형 교육으로 청년 취업 준비를 돕게 된다. 아울러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 △희망두배 청년통장 △청년월세 특별지원 등 질적·양적인 지원을 펼친다.

최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기둥인 청년을 응원하고 단단히 지지해 주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과 동행하는 ‘청년 친화도시’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올해를 ‘젊은 영등포로 힘차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7월에 임기 후반기를 맞게 되는 그는 “영등포 지도를 바꿀 주요 대형 핵심사업의 내실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2의 한강의 기적, 영등포 르네상스 시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보육·돌봄·교육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등포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