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줄하락 부른 '회계 불확실성'…증권가는 "매수 기회"

신민경 2024. 5. 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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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증시에선 보험주가 동반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산정에 있어서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다.

현행 회계처리 방식에선, 보험사들의 CSM 상각손익은 보험가입금액 현재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상각률을 적용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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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사 창구. 사진=최혁 기

지난 22일 증시에선 보험주가 동반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산정에 있어서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다. 하지만 증권가는 "매수 기회가 왔다"고 조언했다. 이번 이슈가 보험사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사안은 아닌 만큼 향후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보험업계 주주환원 확대 정책 발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전일과 같은 큰 폭의 조정 시마다 담아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국내 보험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5.7% 하락했다. 대부분의 보험사 주가 내림폭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손해보험 4개사가 평균 6%대 하락했고 생명보험 3개사는 3%대 밀렸다. CSM 상각률 감소 우려가 번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매체는 금융당국이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받는 현행 회계처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안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행 회계처리 방식에선, 보험사들의 CSM 상각손익은 보험가입금액 현재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상각률을 적용해 산출한다. 현재가치 산정시 할인율 적용으로 계약 초기에는 상각률이 높고 이익이 크게 반영된다. 하지만 재검토 안에 따르면 상각률 산정 시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 경우, 전 보험기간의 이익 총량은 변함없지만 상각률이 매년 균등하게 인식되고, 이에 계약 초기 상각률이 기존 대비 낮아져 초기 이익이 현행 대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결국 CSM 상각액과 보험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줄줄이 내린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이슈를 우려보단 기회의 시선으로 봤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처리 재검토의 목적이 과당 경쟁 해소와 재무 신뢰도 제고란 점을 감안하면 어차피 향후 초기 CSM 상각이익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회계처리 방식 변경될 가능성 높다"면서도 "궁극적으로 CSM 규모와 본질적인 기업가치는 변동이 미미할 전망이며, 시점별 상각률 변경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익 영향은 '조삼모사'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회계처리를 보완해 재무 신뢰도를 높이려는 금융당국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추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제도 변경으로 단기간 큰 폭의 이익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그는 "결론적으로는 당분간 주가에는 불확실성이 반영될 수 있지만, 이 이슈로 보험사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업 효과 등을 생각하면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폄하됐던 이익이 줄어드는 것치고는 과도한 주가 변동이었다"며 "기업가치에 본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어서 현 시점의 주가 하락은 낙폭 과대라고 본다. 특히 손익의 CSM 의존도는 더 낮은데도 주가 하락률은 더 높았던 손해보험주는 저가 매수 시기"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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