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구축 속도
[KBS 청주] [앵커]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이 한창입니다.
1조 원가량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설계와 사업비를 정하는 데만 3년 가까이 걸렸는데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의 산업단지 부지에 다가가자 평탄하게 다듬은 54만 ㎡ 터가 펼쳐집니다.
2027년 준공,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입니다.
이곳은 해발 고도 156m 지점입니다.
원래는 더 높은 산이었는데 암반을 깎고 다져서 이처럼 너른 터를 만드는 데만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 시켜 만든 빛, 방사광을 활용해 초미세 영역을 관찰하는 이른바 초대형 현미경입니다.
오창에 설치될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2대뿐인 포항 가속기보다 성능이 100배 정도 향상돼 피코미터급 미세 영역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실험 공간을 여러 개 둬 동시다발적인 연구가 가능한 형태입니다.
현재 기반 시설과 주요 장비 설계가 마무리됐고, 정부의 최종 심의와 확정 절차가 남았습니다.
[신승환/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 : "거대 시설이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지는지 중간중간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 전문가 검토, 그리고 자체 검토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당장 공사가 시작돼도 실제 가동까지 최소 3년이 더 걸리지만, 산·학·연 각계는 시설 활용 논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원정 실험을 갈 정도로 수요가 많은 만큼, 실험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폭넓게 활용할 운용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섭니다.
[신현준/방사광가속기 산·학·연 협의회장 : "방사광을 이용한 물질 분석의 원리, 장비, 기술 그리고 실제 활용된 사례들의 세부사항을 아셔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실제 방사광을 써서 여러 시험도 해보셔야 해요."]
현재 계획대로 오는 7월 최종 사업안이 확정되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첫 삽을 뜨게 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오진석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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