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적쇄신 바람…‘수시 인사’, 新기업문화 자리 잡나

2024. 5.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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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인적 쇄신' 돌풍이 거세다.

성과를 내지 못한 임원이 수시로 교체된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승진 한 달 만인 지난 4월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부문별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장을 교체하거나, 혁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세세한 변화와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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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신세계 수시 임원 교체
미래 성장동력 위한 조직 신설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재계에 ’인적 쇄신’ 돌풍이 거세다. 성과를 내지 못한 임원이 수시로 교체된다. 예정에 없던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수시인사 제도가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반도체(DS) 부문장 교체를 발표했다. 경계현 사장이 물러나고,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을 새로 선임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지난해 15조원 규모의 적자를 낸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승진 한 달 만인 지난 4월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냈다. 이에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가 경질됐다. 재무 구조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대신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이 새 수장에 올랐다. 허 사장은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와 함께 영업본부장과 영업 담당도 교체됐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조직 개편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미래차 개발을 주도하는 ‘첨단차 플랫폼(AVP) 본부’를 신설했다. 현대차·기아의 R&D는 그동안 CTO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본부와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 등이 SDV 개발을 맡는 형태였다. 하지만 협업 과정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조직 개편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김용화 최고기술자(CTO)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미래성장실을 신설하고,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섰다. 미래성장실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맡았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고,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부문별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장을 교체하거나, 혁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세세한 변화와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연합]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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