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위태롭고 애처로운 이규형…새로운 얼굴 보여줬다

박정선 기자 2024. 5. 23. 08: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식이 삼촌'
디즈니+ '삼식이 삼촌' 이규형이 '악어의 눈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22일 공개된 '삼식이 삼촌'에서 이규형(강성민)은 주진모(안요섭)에게 과거 무정부주의 단체 신의사 창단을 고백하고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주진모는 신의사가 자신의 큰 아들 오승훈(안기철)의 죽음과 관련 있다고 짐작했고, 이규형이 이를 주도했음을 의심했다. 물러날 곳이 없던 이규형은 신의사 활동을 고백하되 오승훈의 죽음과는 연관 없다는 거짓으로 선을 그었다. 주진모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의 눈물을 흘린 이규형은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생각했지만, 주진모는 물론 이규형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송강호(삼식이 삼촌)마저도 이규형의 뒤에서 그를 끌어내릴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이규형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른 변요한(김산)을 송강호가 이규형 앞에 내세움으로써 불꽃 튀는 정치 대립 구도를 펼쳐냈다. 이규형의 모든 비밀과 약점을 알고 있는 송강호가 이규형의 편이 아닌 변요한의 편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판을 꿈꾸는 한편, 이규형에게 눈엣가시 같은 인물 변요한의 등장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며 아슬아슬한 삼자 구도가 형성됐다. 팽팽한 긴장감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일으켰다.

이규형은 강성민을 위태롭고 애처로운 나쁜 놈으로 완성했다. 대한민국 귀족 청우회에 속해 국회의원 자리까지 오른 강성민은 높은 위치에서도 삼식이 삼촌 말대로 '겁이 아주 많은 놈'이었다. 이규형은 그런 강성민의 '겁'을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 거짓 사죄와 눈물마저 믿게 하는 진정성. 안요섭 앞에서 흘린 이규형의 눈물과 자기변호는 진실을 알고 보는 시청자의 마음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강성민의 야욕은 거칠고 강하게 표현했다. 이규형의 이 같은 이중적인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을 강성민의 마음으로 극을 쫓게 만드는가 하면, 그런 그가 더는 올라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극을 바라보게도 만들었다.

이규형의 애잔한 나쁜 놈 강성민이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흔드는 '삼식이 삼촌'은 매주 수요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