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매파' FOMC vs. '호실적' 엔비디아…뉴욕증시 하락마감

윤진섭 기자 2024. 5.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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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주요 포인트 짚어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개장과 함께 고공행진 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는데 그 흐름이 끝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나스닥은 0.18%, 다우지수 0.51% 하락했고 S&P500은 0.27%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시장 내에서 움직이는 종목들 보면 실적 시즌인만큼 개별적인 이슈에 의해서 등락이 갈리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보시면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세 면치 못했습니다.

AI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어제 장중 주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0.24%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도 0.75% 하락,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앞두고 정규장에서는 0.75% 하락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도 각각 0.97% 하락, 0.24% 하락 마감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가 M7 중에서 유일하게 초록 불 켜면서 0.78% 상승, 테슬라는 4월 유럽 내 등록된 테슬라 차량이 전년 대비 2.3% 감소했고,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3.76% 하락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 제외하곤 원자재, 에너지, 유틸리티 등 대부분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간밤 투자자들이 집중했던 포인트는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두 가지였는데요.

FOMC 의사록 먼저 살펴보면, 5월 초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연준은 3월보다 매파적인 입장으로, 달래기보다 회초리를 드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히 높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아직 물가가 어디로 튈지 확신이 없어서, 고금리 기조를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1월에서 3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예상을 웃돈 탓이겠죠.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경우 금리 인상도 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확률은 낮다는 언급을 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도 했고, 아직까지 연준 내 중론은 아닌 분위깁니다.

4월 CPI 발표 이전에 기록된 의사록이라 보다 더 매파적인 색채가 짙은데요.

시장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 낙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는 급등했고, 국채수익률도 상승세 보였습니다.

2년물은 4.8%대 10년물은 4.4%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중 변곡점이 FOMC 의사록이었다면 장 마감 빅 이벤트이자, 앞으로 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 이벤트는 단연 엔비디아 실적이었습니다.

전체 매출, 주당 순이익, 2분기 매출 예상치까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지난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에 필요한 엔비디아 GPU를 공격적으로 구매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모멘텀이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 때문에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특히나 중요하게 보는데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023년도 게이밍 매출을 앞서기 시작한 뒤로 상승세 기록해 오고 있고, 이번 발표에서도 전년 대비 427% 증가한, 2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10대1 액면 분할 소식까지 발표했습니다.

통상 액면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이 떨어지니까 접근성이 좋아져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1년 액면 분할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하다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이력이 있는데요.

분기 배당금도 150% 인상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호실적에 액면분할 소식까지, 여러 호재에 시간 외 주가도 오름세 보였습니다.

견줄만한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AI 생태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켜 줬습니다.

엔비디아 훈풍이 시장에 어떤 직간접적이 영향을 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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