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1부두, 개척 정신 깃든 ‘스타트업 파크’로!
[KBS 부산] [앵커]
개발이냐 보존이냐, 그 기로에 섰던 부산 북항 제1 부두의 개발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부산시는 북항 제1 부두에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성을 살리되, 개척·창업 정신이 깃든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2년 문을 연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 항만, 부산 북항 제1 부두.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과 수탈의 통로, 해방 이후엔 동포들의 귀환 길목으로, 6.25 전쟁 때는 전쟁 물자 수송과 해외 원조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1952년 처음 태평양을 건넌 수출 화물선 '고려호' 출발지는 물론, 최초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지남호'도 이곳 1부두에서 출항했습니다.
[이용득/부산세관박물관장 : "해양과 수산업의 개척 정신이 서린 아주 유서 깊은 부두입니다. 그래서 1부두는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고."]
부산시가 북항 제1 부두를 '스타트업 파크'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부두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보세 물류창고의 원형은 그대로 두고, 내부 6천 ㎡에 창업과 문화·전시 복합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37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엔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투자사 등 창업 혁신 기관 40곳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남연/부산시 창업벤처담당관 :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126억 원을 지원받아 공사가 진행되며 내년 10월쯤 '스타트업 파크'를 준공하고 개관할 계획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북항 제1 부두.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성 위에 개척 정신을 살린 스타트업 파크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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