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사람,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두 번째 사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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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젖소 농장에서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이 인간에게 전염된 두 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인간이 젖소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H5N1 돌연변이가 등장한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인간 H5N1 감염 사례가 단 3건뿐이었으며 모두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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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유행 위험은 여전히 낮아
미국 젖소 농장에서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이 인간에게 전염된 두 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첫 번째 사례는 지난달 텍사스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다. 두 감염자 모두 농장 근로자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 시각) 미시간주에 있는 농장에서 한 근로자가 H5N1형 AI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가 회복했다.
H5N1는 바이러스 표면에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디아제(NA)가 각각 5형, 1형이란 뜻이다. HA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는 증식 후 인체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해준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러 번 감염시키며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꾼다.
H5N1는 주로 조류를 감염시킨다. 2003년 이후 인간이 감염된 사례도 900건에 달하지만 대부분 야생 조류나 가금류에게서 감염된 것이었다. 일부에서는 인간이 젖소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H5N1 돌연변이가 등장한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론상 감염된 젖소와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날수록 젖소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H5N1 변이가 나올 확률이 커진다.
다행히 CDC는 사람 간 H5N1이 유행할 위험은 아직 낮다고 전했다. 또한 H5N1에 감염된 소고기나 우유를 먹어도 관계 없다고 말했다. 다만 CDC는 감염된 젖소의 우유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기 때문에, 저온살균하지 않은 우유는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감염자는 코에서 체액을 채취한 면봉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눈에서 채취한 면봉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왔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해서 눈을 감염시켰는지 구체적인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CDC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우유가 눈에 튀었거나,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졌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5N1는 새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게는 증상이 가볍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인간 H5N1 감염 사례가 단 3건뿐이었으며 모두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갔다. 또한 기존 인플루엔자(독감)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CDC는 현재 두 번째 사례에서 나온 H5N1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CD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된 젖소의 우유에 H5N1 바이러스 수치가 높고 젖소 간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젖소에서 사람으로 감염 사례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산발적인 발생이므로 사람 간 전염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은 가능성까지 고려해 상황을 세심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CDC(2024), https://www.cdc.gov/media/releases/2024/s0522-human-case-h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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