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더 에이트 쇼', 원작과 뭐가 다를까…흥행하자 덩달아 관심↑

장다희 2024. 5.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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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가 공개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인기는 자연스럽게 원작으로 이어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7일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극본·연출 한재림)'가 공개된다.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더 에이트 쇼'는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달성한 배진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한 감독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혹할 법한 웹툰의 설정을 그대로 갖고 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각색했다.

보통 웹툰을 드라마화하면 원작 한 개를 가져와 시리즈를 만드는 데, '더 에이트 쇼'는 두 작품을 골고루 섞어 인상적이었다.

우선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을 살펴보면, 게임 참가자 총 8명 등장, 시작 상금은 448억 원(8명×100일×시급 7천원×근로 8시간×1000배)이며, 이 돈으로 쇼가 진행되는 스튜디오 안에서 100일간 생활하고 남는 돈을 균등분배한 금액이 최종 상금이 된다. 참가를 포기할 시 소정의 교통비 1000만 원을 갖고 귀가할 수 있다. 생필품이나 기호품은 프라이빗 룸 안에서 인터폰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각 참가자가 구매한 물건의 합계 금액은 총 상금에서 차감된다.

'머니게임'에서는 참가자 일부가 죽음을 맞이하지만 '더 에이트 쇼'는 한 명도 죽어서는 안 되는, 한 명이라도 사망하거나 퇴장할 시 이 쇼는 즉시 중단된다는 룰을 적용했다. '머니게임'과 달리 '더 에이트 쇼'는 모든 참가자들이 운명 공동체가 되는 것. 이 설정을 '파이게임'에서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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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후속작 '파이게임'은 전작과 달리 버틴 시간만큼 상금이 쌓이는 구조의 게임이다. 상금에 제한이 없고, 시간 역시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 또한 전작과 달리 술을 제외한 음식과 물은 방 안에서 공짜로 제공되며 그 외 물품은 1층 광장에서 살 수 있다. 게임 참가자는 총 8명으로 동일하다.

스튜디오 내에는 특별 환율 1000배가 적용되어 물건을 구매하려면 소비자가의 1000배를 차감해야 하고, 각자에게 개인 방이 주어진다. 원하는 물건은 방 안의 인터폰으로 대부분 구매할 수 있고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는 개인 공간에 있어야 한다. 참가를 포기할 시 소정의 교통비 1000만 원이 나오는 건 '머니게임'과 똑같다.

한재림 감독은 이 두 작품을 적절히 섞어 연출했다. 방 안에 있는 인터폰으로 물건 구입이 가능하고, 자정부터 아침까진 방에만 있어야 하는 설정은 똑같지만, '더 에이트 쇼'는 8개의 층에 따라 각기 다른 시급을 받는다. '머니게임', '파이게임' 처럼 생활하고 남은 돈을 참가자끼리 분배하지 않아도 된다. 또 원작에서는 물가가 1000배지만 드라마는 100배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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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원작에는 없던 '5층' 문정을 추가시켰고, 1층을 맡은 배성우에게 빌런이 아닌 동정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를 부여했다. 또 드라마에선 1층의 방 바꾸기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원작에서는 돈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카드와 지문인식 수단으로 바꿔 방 바꾸기가 이뤄졌다. 또 원작은 파멸로 끝이 나는데 '더 에이트 쇼'는 1층의 죽음 외엔 해피엔딩이다.

배진수 작가의 원작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의 팬이었던 이들은 '더 에이트 쇼'를 보고 "원작이랑 비슷하네. 드라마로 나오니까 신기하다", "원작과 드라마가 같지만 다른 맛이 있다", "전반부 흐름은 대체로 원작과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시각적으로 잘 구현돼 재밌게 잘 봤다", "고퀄리티"라며 환호했고, '더 에이트 쇼'를 먼저 접한 이들은 원작에서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하다며 웹툰이 궁금하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두 개의 웹툰을 각색해 만든 것치고 특별함이 없었다", "기대감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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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를 보다 보면 영화 '더 플랫폼'이 떠오른다. 층마다 음식이 내려가는 설정이 똑같기 때문. 또한 1층 배성우, 2층 이주영, 3층 류준열, 7층 박정민을 고문하는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에 나온 고문 장면과 오버랩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수면 고문 장면은 너무 놀랐다. '시계태엽 오렌지 따라 하긴 했는데, 볼 때 기괴하더라", "설정 자체의 재미가 탄탄해서 계속 보고 싶게 흥미를 끌긴 했는데 후반부에 너무 기괴해서 중간중간 차마 못 보고 뒤로 돌렸음. '시계태엽 오렌지'가 나올 줄이야"며 유사성을 지적했다.

이처럼 '더 에이트 쇼'는 '인간은 비교하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원작의 중요한 핵심을 토대로 현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며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했다. 지루할 틈이 없었던 '더 에이트 쇼'는 원작 묘미를 살린 흥미진진한 각색과 인트로 영상까지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공들여 제작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을 비롯해 원작 팬들은 '더 에이트 쇼'에 열광, 원작자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원작자 배진수 작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감동했다"며 직접 그린 축전을 선물하며 '더 에이트 쇼'의 탄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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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하고도 4년이 지난 작품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드라마화 덕이다. 원작과 원작을 각색한 드라마를 비교하며 보는 즐거움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편, 총 8부작으로 제작된 '더 에이트 쇼'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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