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쉬인 어린이 제품서 '기준치 초과' 중금속...최대 278배

김동식 기자 2024. 5. 23. 07: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나온 어린이용 목걸이와 해당 부분. 서울시 제공

 

중국 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278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나왔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벌인 결과, 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수준의 납과 니켈, 크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의 펜던트 금속 부분에서 기준치의 1.2배에 달하는 납이 나왔다.

안전기준 이상으로 납에 노출되면 생식 능력이 감소하고 빈혈 등을 유발하고 아이의 경우,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암 위험도 높아지고 임신 중에는 태아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쉬인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용 시계의 태엽 꼭지(용두)에선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다. 시계 뒷면 금속 부위에서는 나온 크로뮴과 니켈은 각각 기준치의 3.4배, 4.4배 초과했다. 

크로뮴은 강한 독성이 있어 급성·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을 유발한다. 호흡기 독성도 지녀 현기증과 두통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체내에 축적되면 토 매부 막에 구멍이 뚫리는 비중격천공, 치아와 혀의 변색 등 건강장해를 초래한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 가려움, 피부 발진, 폐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나온 어린이용 시계과 검출 부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외에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다음 달 어린이용 제품(신발·가방)뿐 아니라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식품 용기(냄비·도시락), 위생용품(일회용 컵·종이 냅킨)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벌인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