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시대 밝았다] ④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향해 달리는 사천

박정헌 2024. 5. 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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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합타운·산업지구·주거지구·상업관광지구 모인 우주항공복합도시
2030년까지 인구 25만 목표…도시개발사업 선제 추진·특별법 제정 등 총력

[※ 편집자 주 = 우리나라 우주시대를 선도할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문을 엽니다. 연합뉴스는 경남이 우주항공청 입지에 최적인 이유, 지역균형발전·지방분권 시각에서 우주항공청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중심으로 기사 5편을 송고합니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경남 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경남 사천시는 유럽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인 프랑스 툴루즈와 같은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성장하는 꿈을 꾸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 경남 사천'이란 비전하에 '우주항공거점 조성', '수준 높은 정주환경 조성', '미래 도시 인프라 구축'을 3대 목표로 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우주항공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행정복합타운, 산업지구, 주거지구, 상업 및 관광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유발하는 자족형 복합 도시를 말한다.

무엇보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과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 도약에 우주항공산업 지원에 특화된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수한 국내외 전문인력을 유입하기 위해서라도 미래형 복합도시 조성은 필요하다.

때마침 사천은 국내 우주항공산업 매출액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집적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우주항공을 기반으로 현재 약 11만명에 불과한 인구를 2030년까지 25만명까지 수용해 조화롭게 성장하는 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사천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지역의 자연증가 인구는 11만4천명 수준이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제작 중인 한국의 무궁화위성 6A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에 산단조성 등 신규 사업으로 9만4천명, 우주항공청 및 관련기관 입주로 980명, 한국항공우주산업(KAI)및 벤더기업 성장으로 4만8천명 증가를 추가하면 인구 25만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큰 틀에서 도시를 산업지구, 행정·연구지구, 주거지구로 구분하고 구역별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선제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고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정부 차원의 전담 조직 설치를 건의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병행해 정부 차원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유도한다.

그 시작으로 올해 예산 236억원을 투입해 11개 분야 사업을 진행,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연계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고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항공기업 글로벌 마케팅 지원, 항공우주부품 NC제조공정 지능화 시스템 구축, 항공우주산업 부품업체 지원, 항공산업지원단 운영, 우주항공분야 전략기업 육성지원 등이다.

또 방산기업 육성지원, 항공우주품질인증 지원, 우주항공부품기업 경영진단 지원, 항공부품기업 시험인증 수수료 지원, 우주항공용 세라믹섬유 융복합 소재 활용 사업화 지원 등 사업도 진행한다.

우주항공청 표지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우주항공산업 소재 부품의 국산화 실현을 앞당겨 우주항공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꾀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교통수단 도입, 비행자유구역 지정 등 교통체계 개선으로 생활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높인다.

또 지역 내에 우주산업클러스터, 민간 위성데이터 활용센터, 위성개발혁신센터, 미래우주산업혁신센터 등을 새로 설립할 방침이다.

국가계획에 부합하면서 지역 특성과 현황에 맞는 우주항공도시를 만들고자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 용역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필요한 인프라, 시책, 우주항공 관련 산·학·연·관 연계 방안을 발굴하고 우주항공산업 가치사슬을 구축해 산업생태계를 조성·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특목고와 우주항공캠퍼스 등 특화 교육환경도 조성한다.

박동식 시장은 "해외 사례와 국내 사례 벤치마킹으로 우리 시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남도와 힘을 합쳐 추진할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사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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