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물처리 : 지붕 처마와 홈통의 적용

매거진 2024. 5.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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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머릿속에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곤 한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에서는 외단열일 경우, 평지붕의 물을 받아서 외단열 안에 홈통을 설치해서 배수할 수도 있다.

경사지붕은 특별한 디자인 선호에 따른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어서 처마 끝에 비를 모을 수 있는 물동이를 만들거나 처마 끝에서 약 50㎝ 후퇴한 지점에 배수로(숨은 홈통)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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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드로잉 노트 ⑰

건축가의 머릿속에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곤 한다. 김동희 건축가의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펜으로 생각을 붙잡아 감성 스케치와 꼼꼼한 글로 담았다.


평지붕과 경사지붕으로 구분되는 지붕은 비와 바람 등 외부의 불안한 주변 환경에서 주거공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기능을 가졌다. 그만큼 비에 대한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 비에 대한 대비로서 활용한 전통적 요소는 ‘지붕에 주는 경사’였다. 현대로 넘어온 지금은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발달하면서 평지붕도 비교적 큰 하자 없이 사용하고 있다. 빗물은 모아서 어떻게 흘려보낼 것이냐가 관건이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에서는 외단열일 경우, 평지붕의 물을 받아서 외단열 안에 홈통을 설치해서 배수할 수도 있다. 아예 실내에 홈통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물이 흐를 때마다 그 소리가 거슬릴 수 있어서 배관을 감싸는 시설을 해야 하고 그만큼 전용면적이 줄어들 수 있다(하지만 아예 크기가 더 커진다면 면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콘크리트는 애초에 공사를 잘 마무리했다면 큰 문제 없이 장기적 사용에 지장이 없다. 다만, 콘크리트는 굳으면서 수분이 생기고 이것이 밖으로 서서히 배출되는데, 지붕의 경우에는 이를 인위적으로 배출해 줄 수 있는 벤트를 설치하면 방수층 유지에 좋을 것이다.
콘크리트는 방수액을 넣어 타설하고 그 위에 추가로 방수를 하는 복합방수 방식을 추천한다. 여기에 숨은 배수시설이 들어가는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로 수로를 만들어 그 자체에 방수성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사지붕은 특별한 디자인 선호에 따른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어서 처마 끝에 비를 모을 수 있는 물동이를 만들거나 처마 끝에서 약 50㎝ 후퇴한 지점에 배수로(숨은 홈통)를 만들 수도 있다. 숨은 홈통은 시공자 입장에서는 하자 나기 쉽다는 이유로 꺼리는 공사다. 또한 홈통 없이 빗물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면 지붕 끝선은 살릴 수 있지만 2층 높이 이상의 건축물이라면 겨울철 고드름이 생기고 그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상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디자인과 기능을 잘 고려해야 한다.

한편 경사지붕에 홈통 없이 인접 대지와 가까울 경우 비가 튀어 넘어가 예기치 못한 피해를 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90° 정도로 꺾인 지붕에 홈통이 없을 때는 마당이나 이웃집에서 폭포처럼 넘치는 물에 대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한 고드름이 북측 지붕에 생기기 쉽다는 것을 꼭 상기해야 한다.


글과 그림_ 건축가 김동희 : KDDH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KDDH 대표. <익산T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구조 및 중목구조 주택을 다수 디자인 했으며, <오로시 펜션>, <홍천다나 치과>, <삼성동리모델링>, <카페 춘천로81>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EBS평생교육에서 ‘내가 꿈꾸는 내 집’ 강의를 진행했고, 예비 건축주 대상 ‘깨알건축학교’를 5월부터 진행한다. 현재 유튜브 채널 ‘깨알건축 TV’를 운영하고 있다.
www.kddh.kr | 인스타그램 kddh_architects

기획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5월호 / Vol.30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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