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현대, 최고가 찍었다”…中 관세 효과·밸류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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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무역분쟁에다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더해져 22일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8월 중에 주주가치 제고안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은행주가 22일 조정을 받으면서 주주환원 관련 주식 중에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에 밀려 미국과 유럽 자동차 기업의 판매가 이미 급감하고 있어 중국의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현대차 실적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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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비중 큰 국내차 수혜
2분기 주주환원책 기대 겹쳐
하루만에 9.5% 올라 신고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9.49% 오른 27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2우B는 6.09% 오른 16만89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우는 5.51%, 현대차3우B는 5.4% 올랐으며 기아는 3.93% 상승한 1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2021년 1월 11일에 장중 28만9000원을 찍었고 당시 종가는 26만8500원이었다.
이날 1시 이후부터 현대차는 중국에서 외제차에 관한 관세를 대폭 올린다는 소식과 함께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까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수입하는 대배기량 차량에 보복관세를 매겨 미국의 관세 보복과 유럽연합(EU)의 무역 제재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럴 경우 중국 판매 비중이 낮은 현대차에겐 유리하지만 중국 판매가 높은 다른 제조사들은 마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현대차는 미국, 유럽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국가간 자동차 관세 보복이 격해질수록 반사효과를 보는 측면도 있다.
최근 미국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복관세를 높이고 EU 역시 중국 전기차의 불법 정부 보조금 수령에 대한 예비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중국은 단기적으로 배기량이 2.5ℓ 이상인 수입산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 관세를 25%까지 올리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배기량이 큰 수입 화석연료 차량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한 바 있다. 미국은 해당 조치로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보복관세를 25%에서 100%로 끌어올렸다.
EU 역시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불법 정부 보조금 투입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오는 6월 6일까지 조사를 마친 뒤 7월 초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EU는 현재 중국 전기차 1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불법 보조금 관련 수입품에는 평균 19%의 관세를 매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8월 중에 주주가치 제고안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은행주가 22일 조정을 받으면서 주주환원 관련 주식 중에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에 밀려 미국과 유럽 자동차 기업의 판매가 이미 급감하고 있어 중국의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현대차 실적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KRX보험지수는 5.3% 하락하고 KRX은행지수는 1.5% 내리는 등 밸류업 수혜주 투자 수급이 자동차로 몰리며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금융주들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시장 일각에선 현대차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023년엔 ‘피크아웃’우려에 주가가 17만원까지 떨어지며 코스피 시총 9위였던 현대차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시총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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