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5' 끼부리던 기자…안도규 "주현영 활약 잇는 코너? 부담감 NO" [N인터뷰]②

장아름 기자 2024. 5.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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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SNL 코리아 시즌5'(이하 'SNL5')에는 낯선 신입 크루들이 등장했다.

배우 안도규는 개그맨 김규원, 배우 유희준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SNL5'의 새 얼굴로 발탁됐고, 시즌5에서 'SNL'의 간판 코너이기도 한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안도규는 긴 경력에도 'SNL5' 첫 녹화를 잊지 못한다며 당시에 대해 "너무 기가 빨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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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도규/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최근 종영한 'SNL 코리아 시즌5'(이하 'SNL5')에는 낯선 신입 크루들이 등장했다. 배우 안도규는 개그맨 김규원, 배우 유희준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SNL5'의 새 얼굴로 발탁됐고, 시즌5에서 'SNL'의 간판 코너이기도 한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MZ오피스'에서는 MZ 캐릭터를 살린 신입으로 등장, 훈훈한 비주얼을 갖춘 '맑눈광'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안도규는 지난 2007년 KBS 2TV 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로 데뷔한 후 '마의' 조승우와 '보고싶다' 유승호, '기황후' 주진모,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맨몸의 소방관' 이준혁, '7일의 왕비' 이동건의 아역을 거쳤다. 이후 '스위트홈'과 '보이스4' '너와 나의 경찰수업' '방과 후 전쟁활동'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의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웠다.

안도규는 긴 경력에도 'SNL5' 첫 녹화를 잊지 못한다며 당시에 대해 "너무 기가 빨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희극 배우분들은 정말 천재"라며 "이런 분들이 매주 이런 기적을 만들어내는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출연 소감을 털어놨다. 정극과 달랐던 희극에 적응하긴 쉽지 않았지만 주현영의 뒤를 이어 기자로 활약했던 '위켄드 업데이트'까지, 또 한 번 더 필모그래피에 주요 작품을 새길 수 있었던 과정은 특별했다. "'SNL5'는 성장 드라마"라는 안도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안도규/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인터뷰】 ①에 이어>

-'SNL' 시리즈의 간판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를 맡았다. 기자로 활약했는데.

▶사실 한번하고 빠질 줄 알았다. 처음할 때는 별생각 없이 최대한 기자처럼 담백하게 가자 했다. 어느 순간 계속하다 보니 선배들도 캐릭터성을 만들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그 필요성을 저도 느끼던 때에 작가님들께서 끼 부리는 기자를 만들어주셨다. 맥락 하나가 끝났을 때 윙크하거나 '내가 최고다' 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은 대부분 선배 머리 속에서 나왔다. 처음에 완전 무(無)였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캐릭터성이 조금씩 추가가 되고 익숙해지다 보니 좀 더 연기를 과감하게 할 수 있게 되더라.

-헤드윅 분장도 선보였다.

▶그땐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안도규 브리핑'을 할 때 안도규 기자는 기사를 읽는 모습이어서 압박감이 있었는데, 븐장하고 옷도 그렇게 입고 가발도 쓰고 하니 오히려 신나게 할 수 있었다. 그걸 하면서 많이 깨달았다. 그때 좀 더 놀아도 되겠단 생각을 했다.

-리포팅은 어렵지 않았나.

▶앞에 프롬프터가 있었는데 처음엔 애를 먹었다. 이후엔 프롬프터를 넘기는 방식이나, 띄어 읽는 구간을 직접 만들어놨다. 그러다 보니 점차 수월해졌다.

-안영미의 조언이 있었나.

▶선배님과 티키타카가 들어가다 보니까 제가 물어볼 때가 많았고, 정말 여러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정말 진지하신데,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할 때는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본인의 일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주현영 배우가 '인턴 기자'로 성공했다. 코너를 이어가는 상황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은 사실 딱히 없었다. 캐스팅이 확정이 되고 신입 크루 세 명이 대표, CP와 만나 얘기했었다. 그분들께서 '주현영 배우는 특이 케이스'라며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부담이 안 됐다.

배우 안도규/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MZ 캐릭터로도 등장했었는데. 실제 MZ세대로서 공감이 됐나.

▶평소 애늙은이 같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웃음) 실제 주변 친구들도 그런 친구들이 많이 없다. MZ오피스 캐릭터는 제가 짠 캐릭터이다 보니 연기가 수월했는데 '젠지 포차포차'는 어려웠다. 평소 '쉽지 않네'라는 말투를 많이 쓰기도 해서 그걸 따오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일을 할 수는 있나?' 싶은데 댓글 보면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다는 댓글이 있더라. 깜짝 놀랐다.(웃음)

-2007년 아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운이 좋았다. 어렸을 때 숫기가 정말 없어서 어머니가 연기와 워킹 등을 배우는 학원에 보내주셨다. 그러다 연기 선생님 통해 오디션이 들어왔는데 대본 준비도 하나도 못 해갔음에도 감독님께서 웃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8세에 데뷔했다.

-진로를 바꾸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해 온 이유는.

▶지금도 어리지만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게 좋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과 뭔가 한다는 것 자체가 좋더라.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연기가 밥벌이가 돼야 하니, 정말 재미로만 할 수 없겠다 싶더라. 연기에 대해 공부도 하게 되고 많은 걸 알아가고 싶어서 입시에도 도전하게 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게 즐겁다. 역할이 바뀌면서 뭔가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도 좋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기더라.

-조승우 유승호 이승기 등 많은 스타들의 아역을 해왔다.

▶당시엔 이분들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들이신지도, 누군지도 잘 모르고 연기했다. 너무 어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의 아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구나 감사하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나.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악역을 해봤는데 사이코패스처럼 표정 변화도 많이 없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감정 소모도 심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아역 때는 눈꼬리가 내려가 있다 보니 사연 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안 계시거나 집에 불이 나는 등 이런 역할을 주로 했어서 그런 이미지와 상반된 역할을 하고 싶다. 수영과 배드민턴은 작은 대회도 나갔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스포츠 드라마나 영화도 해보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꿈은 누구나 대배우이겠지만 당장의 목표는 제 이름을 모르더라도 얼굴은 알아보실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쟤 연기 잘해' '연기 맛있게 해' 이런 말을 듣는 게 일단 목표인 것 같다.

-'SNL5'는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가 될 것 같나.

▶이번 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면 나중에 저도 언젠가 필모그래피를 다시 보게 되는 날이 왔을 때,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만약 다음 시즌까지 하게 되면, 저의 성장 과정을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중이나 역할이 더 많아지면, 한편의 작은 성장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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