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뜨거운 '밸류업' 효과… 코스피 시총 상위주 목표가 10% 올랐다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기업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주주환원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는 금융주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현상에 힘입어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여러 재무지표 중 PBR(주가순자산비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PBR 개선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공시, 주주환원책의 개시와 실행, 성장 전략 개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거품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실제 가치를 정확히 분석해 뻥튀기 상장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밸류업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을 본격 가동키로 하면서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 그래프가 우상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평균 목표주가가 연초보다 높아진 종목(13일 기준)은 14개였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목표주가 변동률은 9.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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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피 시총 순위 17위에 머물렀던 KB금융은 16일 기준 10위를 기록, 7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시총도 21조원에서 32조원으로 약 5개월 만에 약 11조원 가까이 불었다. 신한지주도 4조원 가까이 시총을 늘리며 순위는 18위에서 15위로 높아졌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28→20위) 메리츠금융지주(31→21위)도 시가총액 순위권에 도약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크게 늘었다. 먼저 KB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72.0%에서 지난 17일 76.8%로 5%포인트 가까이 늘어 80%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지난 13일 외국인 지분율이 77.0%까지 올랐다. 2008년 10월10일 증시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외국인 지분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60.2%에서 지난 17일 61.2%, 하나금융은 68.6%에서 70.1%로, 우리금융은 37.9%에서 42.5%로 외국인 지분율이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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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목표주가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5700원(2.97%) 오른 1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43조9261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최고치는 26만원이다. 이어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3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10% 넘게 올려잡았다. 이어 SK증권 22만원→25만원 ▲NH투자증권 21만원→24만원 ▲유안타증권 21만원→23만원 ▲DB금융투자 20만원→21만5000원 ▲한화투자증권 19만7000원→21만원 등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9만1917원에서 10만3800원으로 약 13% 올랐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수준이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1738억원으로으로 1개월 전(7조6791억원)보다 6.4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지속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달 초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한 당국은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조만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의지도 보이는 중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시행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 주주 환원 제고 및 법안을 통한 지원 체계 마련은 세부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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