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1주년... 대한민국 핵심 방산 회사로 자리매김

최유빈 기자 2024. 5. 23. 0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 안정과 기술력, 수익성 위주 정책으로 실적 개선…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이 23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한화오션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주도 아래 해양·에너지를 선도하는 '글로벌 오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화는 지난해 5월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한화그룹 인수 이후 본격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조직개편이 진행됐다. 한화오션은 기존 3개 연구소로 운영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5개 센터로 개편했다. 기본성능연구센터를 비롯해 친환경에너지·디지털솔루션·방산기술·생산혁신연구센터로 세분화했다. 기술 중심의 조직개편으로 R&D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경영 효율화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는 연간 기준 흑자가 유력하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며 회사 조기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한화오션 출범 후 첫 현장 경영으로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을 찾아 회사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전시관을 둘러본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합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함께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답게 정도 경영을 펼치며 세계 시장에서 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나가자"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잠수함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우주·지상·바다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의 비전에 따라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양방산 해외 생산거점 확보와 함정전용 최신 건조설비 신축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5, 6번함 건조사업에 이어 3600톤급 중형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사업까지 연달아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에 전사적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해외 함정 수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정 신조 경험을 토대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군함은 수출 이후 MRO사업이 필수적이고 규모도 커 미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등을 수출하고 MRO 사업을 전개해 30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선 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과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연속 건조를 통해 수익성 개선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제조선소 1도크에 LNG선 4척 동시 건조 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부터는 2도크 역시 연속 건조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22척, 2025년 24척을 연속 건조하는 등 역대 최다 LNG운반선 건조 기록을 매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기술도 확보한다.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박의 연료를 절감하는 기술과 대체연료 추진선·운반선 관련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