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도 안 구해"…비상구 승객, 안전수칙 거부하다 연행

이수민 인턴 기자 2024. 5.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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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좌석에 앉은 여성이 '비상시 승무원과 승객들을 도와야 한다'는 비행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결국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론티어 항공의 비상구 좌석에 앉은 한 여성은 승무원이 "안전 사항을 준수하고 비상시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고지하자 이에 불복해 승무원과 말다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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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승무원과 승객 도와야 한다'는 안전 수칙에
문제 여성 "무슨 일이 생기면 나를 구해야지"
[서울=뉴시스] 비상구 좌석에 앉은 여성이 '비상시 승무원과 승객들을 도와야 한다'는 비행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결국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2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P)가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여성이 연행되는 모습. (사진=NP) 2024.5.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비상구 좌석에 앉은 여성이 '비상시 승무원과 승객들을 도와야 한다'는 비행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결국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론티어 항공의 비상구 좌석에 앉은 한 여성은 승무원이 "안전 사항을 준수하고 비상시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고지하자 이에 불복해 승무원과 말다툼을 벌였다.

비상구 좌석은 비상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를 작동할 수 있고, 다른 탑승객의 탈출을 도울 수 있는 신체 건강한 자가 앉도록 하는 것이 국제적인 항공 안전 수칙이다. 특히 승무원을 도와 협력할 의사가 있어야 하며 타 국적 항공사의 경우 영어 소통이 불가능한 승객은 비상구 좌석을 이용할 수 없다.

해당 사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에 따르면 이 여성은 처음 비행기에 탔을 때 비상구 좌석을 확인하고선 '난 누구도 구하지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생기면 나를 구해야지'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승무원과 언쟁하던 이 여성은 지시에 따르라는 다른 승객들의 애원에도 계속해서 승무원과 말다툼을 이어나갔다. 소동이 계속되자 기장은 "곧 이륙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여성은 "내가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식으로 승무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지시에 불응했다. 이에 승무원들은 여성에게 내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여성은 "변호사에게 전화하겠다"며 화를 냈고, 비행기 밖으로 나가 얘기를 하자는 요구도 듣지 않았다.

이에 조종사가 직접 해당 좌석으로 가서 "당신은 지금 다른 모든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결국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수갑을 찬 채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 결국 다른 승객들까지 비행기에서 내려야했다. 해당 비행기의 이륙 여부나 연행된 여성이 어떤 범죄로 기소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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