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준금리 11연속 동결 유력…'안갯속' 금리 인하 힌트는

김혜지 기자 2024. 5. 23.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23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11회 연속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안갯속인 가운데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구체적인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통위는 직전 회의 당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보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상반기 마지막 금통위 개최…연 3.50% 만장일치 동결 전망
여전한 고물가 우려에 견조한 경제 성장까지…총재 간담회 '주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23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11회 연속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안갯속인 가운데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구체적인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 2.9%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안정 목표인 2%로 안착할지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 경로를 통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라는 깜짝 성과를 내면서 연내 금리 인하 명분까지 흐려졌다.

이에 시장은 한 달 전만 해도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7~8월을 지목했으나, 한 달 새 분위기가 급변했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첫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번 금통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이 같은 인하 시점의 지연을 한은도 인정할지 여부다.

금통위는 직전 회의 당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보냈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월평균 2.3%까지 내려갈 것이라면 하반기 금리 인하를 배제할 수 없지만, 그보다 높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동 분쟁과 1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 등으로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안개가 짙어진 이후인 지난 2일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의 '원점 재검토'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원점 재검토의 결과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금통위원 수의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금통위에는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위원이 1명 존재했다. 이번에도 3개월 내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 수가 유지될지, 변화할지에 따라 금리 인하를 대하는 한은의 태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결과와 함께 5월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에 따라 대략적인 금리 인하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전망치인 2.6%보다 상향 조정된다면 금리 인하 시점의 지연은 불가피해진다. 반면 유지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그대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