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분기도 날았다…'10대1 액면분할' 소식에 주가 상승

최진석 2024. 5. 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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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새로운 고성능 GPU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칩 B100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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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의 AI 도입 확산과 함께, 이미지와 영상도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능이 고도화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도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1억9000만 달러) 대비 262% 급증했고,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46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전년 동기(1.09달러) 대비 4.5배 증가했고, 예상치(5.5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949.5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1분기 실적 및 주식 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 외 거래에서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전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생성AI를 도입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생성AI를 운영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훈련 및 추론에 필수품이다. 기업들이 AI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GPU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들은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GPU를 사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도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해왔다. 지난해 3배 이상 오른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2배 가량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새로운 고성능 GPU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칩 B100을 내놨다. 현재 판매 중인 호퍼 기반의 H100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2.5배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H100(800억개)보다 많은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간 덕분이다. 가격도 5만달러 수준으로 평균 3만달러대인 H100보다 높다.

일각에선 신제품이 공개된 만큼 기존 GPU 판매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랙웰이 출시되는 올해 말까지 일부 기업들이 GPU 구매를 미루는 ‘에어포켓’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1년 여간 쉼없이 고공행진을 해온 엔비디아가 성장에 대한 피로감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2분기에 성장률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둔화 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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